"호날두, 간통죄로 채찍 맞을까봐 ACL 포기한 거지?" 결장에 대한 추측 난무, 황당 보도라며 정면 반박한 이란 입장도 발굴
컨텐츠 정보
- 469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이란 원정을 포기하자 채찍질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관측이 쏟아졌다. 이란 당국이 이미 해명한 바 있지만 소용 없었다.
4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24-2025 ACLE 16강 1차전을 치른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나스르가 이란의 에스테그랄과 가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무득점 경기인데다 알나스르의 주포 호날두가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점이 큰 화제를 모았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의 직전 경기였던 1일 사우디 리그 경기에서 부상 소식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런데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는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알나스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거액에 영입해 온 존 두란, 스타 윙어 사디오 마네 등 다른 공격진들을 가동했지만 '지옥의 원정' 아자디 스타디움을 뚫지 못했다.
경기 후 호날두의 결장 이유에 대해 스페인 '마르카' 등 각국 매체들은 채찍질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3년 보도를 인용한 것이었다. 호날두는 알나스르로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당시 이란을 방문했다가 신체적 장애를 이겨내고 활동 중인 여성 화가 파티마 하마미를 만났다. 발로 그림을 그리는 하마미는 호날두에게 선물하기 위한 초상화를 준비했고, 호날두는 직접 찾아가 선물을 받으며 다정하게 안아주는 등 사랑에 보답했다.
그러나 이슬람 율법이 엄격한 이란 법에 따르면 상대 여성을 안아주고 이마에 키스를 한 건 남편이 허락하지 않았을 경우 '간통'으로 간주된다는 보도가 따랐다. 처벌은 최대 채찍질 99대이며 앞으로 호날두는 형벌을 피하기 위해 이란에 가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 이란 원정에서 호날두가 진짜로 별 문제 없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당시 보도가 발굴된 것이다.

처음 논란이 일었던 당시 이란 측은 외국인 선수에게 그렇게 엄격한 율법을 적용하지 않는다며 반박한 바 있다. 당시 이란 대사관은 '이란을 방문한 어떤 외국 선수에 대한 법적 제대 보도도 강력하게 부인한다. 파티마 하마미를 만난 호날두의 인도적이고 진지한 만남은 우리 국민과 스포츠 당국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고 했다. 나아가 '근거 없는 뉴스를 공유하면 억압받는 팔레스타인 국가에 대한 반인륜 범죄와 전쟁 범죄가 가려질 수 있다'고 덧붙여 이슬람 세계에 대한 오해를 키우지 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단 '사우디 가제트' 등 현지 매체들은 호날두가 휴식 차원에서 에스테그랄전을 거른 것이며, 근육 피로가 쌓였기 때문에 코칭 스태프와 의료진의 협의 후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다만 호날두는 한국에서도 내키지 않으면 뛰지 않는 '노쇼' 전력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 당국이 호날두의 방문과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거푸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측이 과장된 보도에 지레 겁을 먹어 이란행을 거부한 것 아니냐는 짐작도 생겼다. 이런 사안에 대해 명확한 보도가 되지 않는 중동 축구계의 전례를 볼 때 앞으로도 이유를 알긴 힘들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