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토트넘 여름 방출 명단, 손흥민 없다!…"히샬리송+비수마 OUT" (풋볼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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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사라졌다.
지난달부터 외신들이 손흥민의 거취를 놓고 다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영국 유력지인 '더 타임스'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더욱 뜨겁다.
신문은 토트넘이 손흥민 계약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손흥민이 토트넘과 동행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주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축구 매체 '풋볼 안사이더'도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팀 꾸리는 시나리오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 가능성이 조금씩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 축구 매체는 지난해 12월 불거졌던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손흥민 영입설을 다시 들고 나왔다. 손흥민이 우승을 위해 뮌헨으로 가서 토트넘 시절 최고의 단짝이었던 해리 케인과 콤비를 재결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토트넘을 오랜 기간 취재하며 최근 양민혁의 퀸즈파크 레인저스 임대를 적중한 알레스데어 골드는 올여름 토트넘을 빠져나갈 선수 7명을 꼽으면서 손흥민을 뺐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계약기간인 2026년 6월까지 동행할 것이란 확신이 있어서 뺐을 수도 있고, 아직은 손흥민이 구단과 멀어졌거나 활약상이 미미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일단 골드의 방출 명단에 손흥민은 없다.
골드가 거론한 방출 명단 7명은 히샬리송과 티모 베르너, 브리안 힐, 이브 비수마, 세르히오 레길론,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화이트먼이다. 이 중 포스터와 화이트먼은 골키퍼다. 힐은 현재 스페인 라리가 지로나에 임대된 상태다. 히샬리송과 베르너, 비수마, 레길론은 1군 스쿼드에서 뛰고 있다.

방출될 만한 선수들도 있지만 다소 놀랄 만한 이름도 있다. 브라질 전 국가대표로 토트넘이 거액울 주고 데려온 히샬리송이나 이번 시즌 전반기까진 주전으로 활약했던 미드필더 비수마 등이 이외의 인물이라면 인물이다.
반면 손흥민은 빠졌다. 빅클럽에서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등 두 수비수로 빠졌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올여름부터 시작된 '이적 사가'에서 어떤 결과물을 얻게될지 더욱 궁금하게 됐다.
손흥민 거취 논쟁은 그간 마이너 매체 위주로 거론됐으나 지난달 27일 영국 '더 타임스'가 끼어들면서 불이 붙었다.
신문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그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토트넘에서 은퇴하기를 바라지만 오히려 손흥민이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토트넘 팬들이 놀랄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더 타임스'는 영국 최고의 정론지로,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구독한다.
같은 날 토트넘도 손흥민과의 결별을 각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7일 "토트넘 직원들 사이에서 손흥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손흥민의 잠재적인 대체자를 고르고 있는 상황이다. 대안도 나왔다"고 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체베리 에제가 매체가 꼽은 손흥민 대안이다.
FC바르셀로나 윙어 페란 토레스가 '포스트 손흥민' 후보라는 주장도 나왔다.
'풋볼 인사이더' 보도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과 인연을 정리하기로 하고 올 여름 유료 이적을 감행할 것이란 얘기다.
토트넘은 올여름에 손흥민을 팔지 못하면 내년 여름에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잃어버릴 수 있어 그를 원하는 팀의 제안을 들어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이적 의지가 굳건하다면 "무조건 잔류"를 놓칠 수 없는 노릇이다.
글로벌 매체 ESPN도 손흥민 얘기를 내놨다. 무너지는 토트넘 속에서 손흥민도 힘을 잃었다며 그의 사라진 미소를 조명했다.
특히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한 해리 케인이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난 뒤 손흥민이 미소를 잃었다며 그의 경기력 저하가 마땅한 파트너 사라진 뒤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SPN은 지난 1일(한국시간) "손흥민에게 무슨 일이 잘못 일어난 걸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행복하지 않으며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992년생 손흥민은 이번 시즌 동갑내기 모하메드 살라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과 살라 모두 각각 토트넘, 리버풀서 전설적인 존재로 평가 받고 있으나 이번 시즌 성적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살라가 프리미어리그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며 생애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눈 앞에 둔 반면, 손흥민은 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두 자릿 수 골이 깨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13위에 불과하다.
게다가 손흥민은 경기력 기복이 심했다. 부상과 체력 문제로 인해 결장하거나 경기 후반 교체되는 일이 늘어났다.
매체는 "손흥민이 리버풀에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잘했을 것"이라면서도 그가 토트넘에서 미소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ESPN은 "이번 시즌에는 손흥민이 언제 편안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 매우 걱정스럽다"며 "손흥민은 소란을 피우는 선수가 아니지만 선수 측에서는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감이 상당했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은 토트넘에게는 논리적 접근 방식이었으나 손흥민이나 팬들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고 손흥민이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면 완벽한 마무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반면 '팀토크'는 지난 1일 '2026년에 계약 종료되는 토트넘 핵심 선수 4명, 팔아야 할까, 남겨야 할까'란 제목의 기사에서 손흥민과 로드리도 벤탄쿠르를 보유로, 이브 비수마와 브리안 힐은 매각으로 추천했다.
다만 손흥민에 대해선 혹독한 조건이 붙었다. '팀토크'는 "현실적으로 토트넘이 이번 여름에 손흥민을 매각하더라도 상당한 금액을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를 데려가려는 팀들이 돈을 지불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손흥민은 오는 7월에 33세가 되고, 그의 전반적인 성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여전히 라커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토트넘 공격의 로테이션 멤버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주장 완장도 다른 선수에게 넘겨줘야 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로테이션 멤버로 적은 시간을 뛰며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는 역할 정도만 하면 될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
그런 상황에서 뮌헨 이적설이 나오다보니 팬들도 손흥민을 이젠 보낼 때라는 주장을 하는 상황이다.
'피차헤스'는 26일 "손흥민이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불안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검토 중인 옵션 중 한 곳이 바로 뮌헨이며 매력적인 행선지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이어 "뮌헨은 다음 시즌을 맞아 공격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플레이스타일이 뮌헨과 잘 어울린다. 뮌헨은 손흥민의 경력 마지막 단계에서 우승컵을 들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손흥민이 뮌헨에 매력 느낄 수 있는 이유를 알렸다.
손흥민의 거취가 복잡하게 흐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손흥민 편이라는 점이다. 손흥민이 제 컨디션만 유지하고 있으면 올여름 이적의 키를 쥘 수 있다. 토트넘은 비록 올 여름 손흥민을 공짜로 놓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으나, 손흥민이 다른 팀으로 가길 원할 경우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
골드의 예측처럼 손흥민이 남을지, 아니면 충격 이적이 이뤄질지 더욱 흥미진진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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