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잔디’ 논란 속 “린가드도 발목 접질렸다” 수장도 불만 목소리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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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맥 빠진 ‘무득점 무승부’ 속에 논두렁 같은 잔디는 양 팀 경기 스타일상 커다란 방해 요소도 존재했다. 수장도 하나같이 잔디 상태에 불만 목소리를 냈다.


FC서울 김기동, 김천 상무 정정용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0-0으로 비긴 뒤 “잔디 상태에 아쉽다”고 말했다.

최근 K리그 경기장은 2월 조기 개막과 더불어 2라운드부터 강추위 속에 잔디가 얼어붙으며 훼손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도 마찬가지이나, K리그 개막을 앞두고서도 문제가 됐다. 이달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연전(오만.요르단전)을 앞두고 경기장 실사를 거친 대한축구협회로부터도 외면받으면서다. 축구대표팀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 불량으로 축구 성지를 떠나 이달 20일 고양에서 오만과, 25일 수원에서 요르단과 각각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과 김천전이 열린 이날 잔디는 멀리서 봐도 심각한 상태였다. 곳곳에 패인 건 물론, 고르지도 않아 한강 둔치 잔디를 연상하게 했다. 김기동 감독은 “전북도 ACLE(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못하고) 용인으로 가는 상황이지 않느냐”며 “상암도 잔디 뿌리가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일찍) 경기하니 너무 파여 선수가 기량 발휘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이날 양 팀 선수들은 패스할 때마다 공이 자주 튀어오르는 등 정상적인 경기를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김 감독은 “제시(린가드)도 혼자 뛰다가 잔디가 밀려 발목을 접질렸다”고 했다. 실제 린가드는 전반 27분 상대 진영에서 방향을 틀다 패인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졌다. 한동안 통증을 호소했다.

김 감독은 “축구는 1월에 해도, 2월에 해도 상관없다. 다만 제반시설이 명확하게 돼야 한다. 겨울에도 축구할 수 있는 유럽처럼 운동장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정정용 감독도 “경기장 환경에 의해서 변칙적으로 갈 상황이었다”며 잔디 상태로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 팀이 원하는 게임모델 중 하나가 후방 빌드업이다. (이런 잔디에서는)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더라. 전략적으로 빨리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이내믹하게 빠른 템포로 하고 싶은데 아시다시피 양 팀 다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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