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두산보다 잘했으면” 의욕 넘쳤는데…이례적 S존 불만 표출→결승타 헌납, 트레이드 더비 벌써부터 ‘꿀잼’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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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두산 베어스 제공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트레이드 더비’가 연습경기부터 명승부를 연출하며 다가오는 정규시즌 맞대결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는 작년 11월 두산에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내주고, 반대급부로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데려오는 3대2 초대형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롯데가 먼저 두산에 정철원을 콕 집어 언급했고, 카드를 맞추는 과정에서 외야 젊은 피 수혈이 필요했던 두산이 김민석 추재현을 언급하면서 빅딜이 성사됐다. 

트레이드 이적생들은 스프링캠프부터 친정을 향한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두산에서 신인왕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던 정철원은 “롯데가 두산보다 위에 있었으면 좋겠다. 다만 두산이 못했으면 좋겠다는 말은 아니다. 두산은 늘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팀이다. 목표를 두산보다 잘하는 걸로 잡으면 롯데도 두산도 가을야구에 갈 수 있다. 롯데 두산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다만 순위는 롯데가 두산보다 위에 있어야 한다”라고 친정에 선전 포고를 했다. 
사직 아이돌에서 잠실 아이돌로 변신 중인 김민석에게 이를 언급하자 “나는 반대로 두산이 그래도 (롯데보다) 많이 높은 순위에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하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침내 두 팀의 비공식 첫 만남이 성사됐다. 미야자키 구춘대회 마지막 경기가 롯데의 두산의 맞대결로 편성됐기 때문.

[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20일 일본 미야자키 히나타 히무카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 2차 스프링캠프 2일차 훈련이 진행됐다. 지난 18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 두산은 '구춘 대회' 포함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두산 김민석, 추재현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20 /[email protected]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유강남(포수) 손호영(3루수) 전준우(좌익수) 윤동희(우익수) 나승엽(1루수) 정훈(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전민재(2루수), 두산은 김민석(중견수) 김재환(좌익수) 양의지(지명타자)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강승호(3루수) 양석환(1루수) 오명진(2루수) 류현준(포수) 박준영(유격수) 순의 라인업을 제출하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최종전 승리를 기원했다. 

첫 맞대결의 승자는 두산맨 김민석이었다. 베어스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친정에 비수를 제대로 꽂았다. 

첫 타석부터 옛 동료 나균안을 괴롭히고 또 괴롭혔다. 1회말 좌측 담장으로 향하는 파울홈런으로 간담을 서늘케 한 뒤 우측 깊숙한 곳으로 2루타를 날리며 3안타쇼의 서막을 열었다. 김민석은 유격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 때 2루로 이동한 뒤 양의지의 중전안타가 터진 틈을 타 첫 득점까지 올렸다. 김민석은 2회말에도 나균안 상대 중전안타를 신고했다. 

김민석은 3-3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무사 2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는 롯데 신인 좌완투수 김태현을 상대로 좌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3 리드를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 제공

김민석과 달리 정철원은 친정에 비수를 꽂지 못했다. 5-5로 팽팽히 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 시작부터 선두타자 여동건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더니 박준영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일본 주심의 볼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볼 판정을 받자 양 팔을 들어올리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결과가 중요치 않은 연습경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정철원은 후속타자 김인태마저 풀카운트 끝 볼넷 출루시키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정수빈 상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 이날의 결승타를 내줬다. 김민석과 정철원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최종 경기 결과는 두산의 7-5 승리. 김민석은 승리를 이끈 히어로로 선정됐고, 정철원은 패전의 아픔을 겪었다. 

롯데와 두산의 정규시즌 첫 3연전은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연습경기를 통해 첫 시리즈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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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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