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케인' 미친 북런던 더비 성사되나…"케인 아스널 갈 거야, 캠벨도 그랬잖아"
컨텐츠 정보
- 449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유스 출신인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배신하고 토트넘의 최대 라이벌인 아스널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케인의 바이아웃 금액이 확인되면서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아스널이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킬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만약 케인이 아스널로 이적할 경우 토트넘과 아스널의 라이벌 더비인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서로를 적으로 마주하는 기이한 광경을 보게될 수도 있다.독일 언론 '빌트' 소속이자 바이에른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언론인 크리스티안 폴크는 지난 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케인의 계약 조건에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폴크는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 조건에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시켰다"면서 "케인은 이번 여름 8000만 유로(약 1200억원)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도 있지만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지 않았다. 다음 옵션은 2026년 여름 6500만 유로(약 975억원)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발동시킬 수 있다. 케인은 2027년 여름이 되면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바이아웃 조항은 선수들이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삽입하거나, 반대로 팀이 특정 선수를 묶어두기 위해 활용하는 계약 조건이다. 전자의 경우 타 팀들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켜 구단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선수와 협상을 해 이적 가능성을 높이게 되고, 후자는 보통 천문학적인 금액을 바이아웃으로 걸어두기 때문에 소속팀이 요구하는 금액을 상대방이 맞춰주지 않으면 계약이 종료되지 않는 이상 이적하지 못하게 된다.
케인의 경우 전자의 상황이다. 케인이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수인 데다, 공격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30대인 케인보다 나은 공격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8000만 유로는 많지 않은 금액처럼 느껴진다.
심지어 폴크의 주장에 따르면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은 1년이 지나면 금액이 내려간다. 케인의 기량이 급격하게 저하되지 않는 이상 다른 팀이 6500만 유로를 지불하면 케인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폴크가 전한 것과 같은 소식을 보도하면서 "우리는 이전에 토트넘이 케인과 첫 번째로 협상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의 입찰 금액을 받아들이거나, 토트넘이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킨다면 구단은 케인 영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다른 팀이 케인에게 접근하더라도 토트넘이 케인을 재영입할 의지가 있고,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을 팔기로 결정하거나 토트넘이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시키는 금액을 지불할 경우 토트넘이 경쟁자들을 제치고 케인과 우선적으로 협상할 권한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이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시킬 때 계약에 삽입한 조항일 가능성이 높다. 구단 유스 출신이자 팀의 레전드인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생활을 마친 뒤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올 것을 염두에 두고 케인 영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조건으로 붙인 것이다.
케인의 계약 조건에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게 밝혀지자 아스널의 레전드인 폴 머슨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케인이 어디로든 이적할 수 있는 건가? 그렇다면 케인은 아스널로 갈 것이다. 아스널이 케인을 영입할 거로 생각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아스널이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켜 협상 테이블을 차리더라도 최종적으로 아스널 이적을 결정하는 것은 아스널이나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라 케인 본인이다. 케인이 협상을 거부하거나 아스널의 제안을 거절하면 이적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머슨은 케인이 토트넘의 최대 라이벌인 아스널로 이적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머슨이 다소 황당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장을 내세운 이유가 있었다. 바로 솔 캠벨의 사례 때문이다.
전설적인 수비수 중 하나인 캠벨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토트넘에서 데뷔, 뛰어난 경기력과 리더십을 보여준 덕에 토트넘의 주장 완장까지 찼지만 지난 2001년 돌연 아스널로 이적했다. 당시 캠벨은 토트넘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는데, 결국 재계약을 하지 않고 FA 신분으로 팀을 떠났다.
당시 캠벨은 상한가를 달리던 선수였기에 많은 해외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캠밸의 선택은 아스널이었다. 토트넘 팬들은 팀의 주장이었던 캠벨이 견원지간인 아스널로 이적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그를 성경에서 예수를 배반한 제자의 이름인 '유다'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다.
머슨은 "아스널은 솔 캠벨도 영입한 적이 있다"며 케인처럼 토트넘에서 뛰어난 선수 중 하나였던 캠벨조차 아스널로 이적했으니 케인의 아스널 이적도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침 케인이 토트넘으로 돌아가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토트넘 내부 소식통을 보유한 ITK(In The Known)로 유명한 폴 오 키프는 6일 SNS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하던 도중 "토트넘이 여름에 케인을 재영입하는 걸 고려할까?"라고 묻는 한 팬의 질문에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행선지로) 고려할지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트로피를 염원했고,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케인이 프리미어리그(PL)에서 중하위권으로 추락해 있고 최근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참패 끝에 탈락하는 등 부진에 빠진 토트넘을 행선지로 고려하기는 힘들다는 의미였다.
물론 토트넘 시절 토트넘을 향한 강한 충성심을 드러냈던 케인이 아스널로부터 제안이 오더라도 그 제안을 덥썩 물 거라고 상상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머슨의 주장은 말 그대로 본인의 바람에 불과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