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진출까지 고려한다더니...눈물의 고별식 치렀던 '前 잠실 예수' 켈리,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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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출신 장수 외인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36)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해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일(이하 한국 시간) "우완투수 케이시 켈리가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켈리는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한때 메이저리그 유망주 상위 100명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만큼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빅리그 무대에선 4시즌 동안 26경기(12선발) 85⅔이닝 2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후 2019년 LG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 켈리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무려 6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KBO 통산 163경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23시즌엔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 부활에 성공하며 LG의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했고,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1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하며 무려 29년 만의 팀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KBO리그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며 켈리와 LG의 동행은 막을 내렸다. 부활의 조짐을 보이다가도 다시 부진에 빠지는 등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년 연속 대권을 노리던 LG는 결국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미 교체가 확정된 뒤에도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켈리는 지금까지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잠실구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웬만한 국내 프렌차이즈 스타의 은퇴식과도 맞먹는 고별식이었다.



그렇게 미국으로 돌아간 켈리는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 산하의 트리플A 구단인 루이빌 배츠와 계약해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그해 8월 콜업돼 무려 6년 만에 빅리그 무대에 입성, 그 경기에서 3이닝 퍼펙트 호투를 펼치며 생애 첫 MLB 세이브를 수확했으나 다음 등판에서 2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이후 팀을 떠났다. 이후 대만 진출 등 다양한 길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계약으로 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켈리는 지난달 16일 LG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 야구장을 깜짝 방문해 옛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MLBTR은 "켈리는 2025년 애리조나의 비로스터급 선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조던 몽고메리, 라인 넬슨, 토미 헨리와 함께 구단의 롱릴리프 역할을 두고 40인 로스터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OSEN,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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