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이 日변화구 노려 안타 치다니” 구단 데이터팀마저 감탄…김재호 후계자 자청한 슈퍼루키, 수비→타격도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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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프로 입단 후 ‘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후계자를 자청한 박준순(19)이 수비에 이어 타격에서도 1라운더의 품격을 뽐내고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1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펼쳐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구춘대회 3차전에서 10-4 완승을 거뒀다. 슈퍼루키 박준순은 6회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아 7회 타석에 등장했다. 첫 타석은 삼진이었지만, 8회 혼다의 변화구를 노려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한 번 이승엽 김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두산 구단 데이터파트는 “박준순이 볼카운트 1S에서 체인지업을 노려 안타를 쳤다.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답게 변화구 대처를 잘했다”라며 “신인이 일본 투수 상대로 변화구를 노려 안타를 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준순은 경기 후 “호주와 일본 캠프를 거치면서 수비 파트에서 많은 성장을 한 거 같다. 수비 잘하는 선수라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면 만족할 거 같다”라며 “다만 타석에서의 모습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오늘 그래도 안타 하나를 기록해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여러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젊은 선수답게 독기를 갖고 매 순간 임해서 우리 팀이 강해지는 것만 생각하겠다”라고 19세답지 않는 성숙한 마인드를 뽐냈다.

두산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 박준순을 1라운드에서 지명, 2009년 2차 1라운드 7순위 허경민(KT 위즈) 이후 16년 만에 1라운드에서 내야수를 품었다. 1차지명까지 포함하면 2021년 1차지명 안재석 이후 5년 만에 내야수를 가장 먼저 뽑았다.
2025 신인드래프트 야수 최대어로 불린 박준순은 덕수고에서 통산 73경기 타율 4할2푼5리 99안타 5홈런 출루율 .525 장타율 .588 OPS 1.113으로 활약했다. 수비에서도 탄탄한 기본기와 넓은 범위를 뽐내며 복수 스카우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박준순은 이에 힘입어 작년 10월 계약금 2억6000만 원에 두산과 프로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박준순은 오프시즌 팔꿈치에 부상이 발생하며 수비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다행히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상태를 회복해 대선배들과 2025시즌을 준비했고, 생존에 성공하며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준순은 오명진, 여동건 등과 함께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4일 미야자키에서 두산 연습경기 특별해설을 맡은 유희관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박준순의 적극적인 스윙과 수비에서 날렵한 풋워크가 엿보였다. 앞선 경기도 다 챙겨봤는데 수비가 예사롭지 않다. 방망이 잘 치는 건 ‘최강야구’를 하면서 들었는데 수비도 눈으로 보니 어린 선수답지 않다”라고 박준순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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