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가장 열렬한 팬… 든든한 버팀목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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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타이거 우즈가 4일 어머니 쿨티다 우즈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우즈가 지난 1997년 PGA투어 모토로라 웨스턴 오픈에서 우승한 뒤 어머니 쿨티다(오른쪽)와 함께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 AP 연합뉴스

■ ‘골프 황제’타이거 우즈의 모친 쿨티다 별세

“빨간 티는 어머니 아이디어

내가 이룬 모든 업적 만든 분

아버지보다 훨씬 큰 영향 줘”

트럼프도“더 푸른 페어웨이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의 모친 쿨티다 우즈가 4일(현지시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우즈는 이날 SNS에 “사랑하는 어머니가 오늘 이른 아침에 세상을 떠났다”며 “어머니는 나의 가장 큰 팬이자 가장 열렬한 지지자였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내가 이룬 업적은 단 하나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어머니는 많은 이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샘과 찰리가 잘 따랐다”며 “나와 내 가족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동안 여러분의 응원과 기도, 사생활을 보호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우즈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SNS에 우즈 어머니 쿨티다의 별세를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더 푸른 페어웨이로 떠났다”며 “쿨티다는 우즈에게 놀라운 영향을 미쳤다. 우즈에게 많은 강인함과 탁월함을 부여했다”고 적었다.

쿨티다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아들의 TGL 경기를 직접 찾을 만큼 건강했다. 밝은 표정으로 아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TV 중계에 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즈는 어머니의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쿨티다는 TGL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아들이 출전하는 대회장에 등장한 ‘정신적 지주’였다. 우즈의 아버지 얼이 2006년 사망한 뒤에도 꾸준히 아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특히 우즈가 사생활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확실한 버팀목이 됐다. 우즈는 2024년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는 최고 영예인 보비 존스상을 받은 뒤 “많은 사람이 내 여정에 아버지의 존재가 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어머니의 영향이 더 크다”며 “어머니는 내 인생의 전부를 함께했다. 어머니는 공로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을 뿐”이라며 수상의 영광을 어머니의 공으로 돌리기도 했다.

우즈가 마지막 날 ‘타이거 레드’라고 불리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붉은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게 된 것도 어머니의 영향이다. 우즈는 과거 TV쇼에 출연해 염소자리인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색상이 빨간색이라고 생각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10대 시절부터 빨간색 셔츠를 애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즈는 어머니에게 반항하기 위해 파란색 셔츠를 입었다가 우승하지 못했다며 스스로 빨간색 셔츠의 신봉자가 된 배경도 털어놨다.

태국에서 태어난 쿨티다는 1960년대 베트남 전쟁 때 우즈의 아버지 얼을 처음 만났다. 미 육군 특수부대 소속 군인이었던 얼은 태국 기지에서 비서로 일하던 쿨티다를 만나 교제했고, 둘은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뉴욕에서 결혼한 이들 부부는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한 뒤 1975년 우즈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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