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4연임이냐, 허정무·신문선 변화냐…‘결전의 날’ 한국 축구 이끌 수장 드디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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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앞으로 4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 수장은 누가 될까.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4연임을 노리는 가운데,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신문선 교수가 변화와 개혁을 선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이번 회장 선거는 전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정몽규 후보가 4연임을 선언하며 선거에 나섰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가 등장했다. 세 후보는 각기 다른 공약을 들고나오며 한국 축구를 이끌겠다고 각오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두 차례나 일정이 변경됐을 정도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초 지난달 8일 투표가 예정됐지만, 부당 투표를 주장한 허정무 후보의 가처분 신청으로 선거일이 지난달 23일로 밀렸다. 그런데 바뀐 선거 날짜에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가 동시에 반발하면서 재차 연기됐다. 미궁 속에 빠진 회장 선거는 결국 이사회 동의를 거쳐 이달 26일 진행하기로 했다.

승부조작 가담자 기습 사면 시도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비판을 받는 정몽규 후보는 싸늘한 시선에도 출마를 결심했다. 그는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과감한 개혁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정 후보는 2031 AFC 아시안컵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천안축구종합센터 완성과 디비전 승강제 시스템 도입 등 인프라 및 제도 변화에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12년 만의 경선을 앞둔 정몽규 후보는 서울, 인천, 강원, 제주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도자, 심판, 선수 등 축구인들과 소통했다. 그는 선거인단 192명과 소통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현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이뤄낸 거로 알려졌다. 정몽규 후보는 앞으로 현장과 소통을 더욱더 강화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정몽규 후보의 4연임을 저지하려는 타 후보들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았다. 가장 큰 대항마로 허정무 후보가 뽑힌다. 허정무 후보는 ‘타도 정몽규’를 외치며 정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정몽규 후보가 4연임에 도전하자, 보도자료를 통해 “한심하고 답답할 따름”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 축구에 새바람을 불어 넣으려는 허정무 후보는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인 시스템을 마련해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안에 드는 축구 강국이 될 수 있게 돕겠다고 자신했다. 또한 공정 시스템을 통한 신진 축구 행정 리더를 양성하고, 축구 꿈나무를 위한 육성 중장기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축구에도 관심을 두며 대학 여자축구팀 창단, 여자선수 연봉 제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신문선 후보도 허정무 후보와 같은 목표를 뒀다. 그 역시 정몽규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한국 축구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적극적인 미디어 활동으로 선거 운동을 펼친 신문선 후보는 한국 축구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겠다고 단언했다. 또한 K리그1을 16개 구단 체계로 정비하고, 심판연맹을 창설해 보다 공정한 축구를 펼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오후 1시부터 40분가량 후보자 소견 발표를 실시한 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차 투표를 진행한다. 1차 투표가 끝나면 개표가 이뤄지며,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오후 4시 50분부터 결선투표를 펼치기로 했다. 당선인 확정 후에는 당선증 전달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허정무 후보 선거 캠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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