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승 좌완’ 대선배도 엄지척… 우리가 알던 ‘화수분’ 두산 돌아오나

컨텐츠 정보

  • 455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두산 내야수 박준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팬들이 기대하는 허슬두를 재현해주길”


‘화수분’ 부활을 기대해도 좋을까. 일본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프로야구 두산이 실전 연습경기를 통해 2025시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24일 일본 미야자키에 위치한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신예들이 번뜩이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두산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체력 및 전술 훈련 위주의 1차 캠프를 진행했다. 이젠 실전 위주로 페이스를 더 끌어 올리고 있다. 18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 ‘구춘 대회’ 포함, 연습경기를 계속해서 가져가고 있다. 요미우리 2군 상대 경기에 앞서 선마린 스타디움에는 반가운 얼굴이 함께했다. 바로 유희관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다.
현역 시절 두산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왼손 선발진을 책임진 그다. 남긴 족적도 화려하다. 통산 281경기 등판, 101승69패 평균자책점 4.58(1410이닝 718자책)을 마크하면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요미우리 2군과의 연습경기엔 유 위원이 특별해설로 참여한 가운데 양 팀 모두 승부를 겨루지 못했다. 팽팽한 투수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것. 그러나, 유 위원은 ‘젊어진 두산’을 강조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두산 우완 최종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우완 홍민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라인업만 봐도 신예들이 가득했다. 이날 두산은 김민석(좌익수)-전다민(우익수)-오명진(2루수)-추재현(지명타자)-박지훈(1루수)-이유찬(유격수)-임종성(3루수)-박민준(포수)-조수행(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선을 꾸렸다. 여기에 중도 투입된 선수들의 이름도 신선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인 내야수 박준순을 비롯, 강현구와 류현준, 여동건이 대표적이다.


마운드에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모셔온’ 왼손 선발 콜 어빈이 2이닝(40구) 1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속구는 시속 150㎞까지 나왔다. 그 뒤를 이어 신인 홍민규(1이닝·속구 최고 142㎞)부터 최승용(2이닝·143㎞), 김명신(1이닝·141㎞), 박정수(1이닝·140㎞), 박지호(1이닝·146㎞), 최종인(1이닝·150㎞) 등이 차례대로 나와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이 과정을 지켜본 유 위원은 신인 둘을 콕 집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갓 프로 1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준순과 홍민규가 주인공이다. “기대감을 가져도 될 만한 경기였다”고 총평한 그는 “홍민규는 당찬 투구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다. 박준순도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적극적인 스윙과 수비에서의 날렵한 풋워크가 엿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곰 군단의 차기 히트상품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좌·우 불펜 자원 박지호, 우완 최종인을 향해선 “NPB 팀들의 경우 2군이라고 해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면서도 “(이 와중) 아직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이 둘이 인상적이었다. 2월 말에 이 정도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다. 향후 팀의 불펜 뎁스를 두껍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위원은 끝으로 “해설위원으로서, 또 베어스 선배로서 좋은 경기를 중계했다”며 “올 시즌 두산의 키워드는 ‘경쟁’으로 알고 있다. 화수분 야구는 두산의 상징과도 같다. (후배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쳐 팬들이 기대하는 허슬두를 재현해주길 응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 좌완 박지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선물 토토모던 EVENT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