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노리는 삼성의 원투펀치는 이상 無, 후라도는 청백전서 2이닝 퍼펙트…더해진 경험을 믿는다
컨텐츠 정보
- 467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삼성은 지난 22일 팀 자체 청백전을 가운데 외국인 원투펀치의 건재함에 관계자 대부분이 고무됐다.
청팀 선발 투수로 나섰던 대니 레예스가 2이닝 3안타 무사사구 1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왔으며 투심 패스트볼(5개), 커터(3개), 스위퍼(7개), 체인지업(7개) 등을 고루 섞어 30개의 공을 던졌다.
백팀 첫번째 투수로 나선 아리엘 후라도의 투구는 더 좋았다. 후라도는 2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동료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후라도의 직구는 최고 142㎞까지 찍었으며 투심 패스트볼(2개), 커터(2개) 슬라이더(4개), 체인지업(5개) 등 다양한 공을 시험했다.삼성은 올시즌 원투펀치를 구성하면서 ‘안정감’에 무게를 뒀다.
레예스는 지난 시즌 26경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 3.81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 활약이 더 빛났다. 플레이오프 2경기 2승 평균자책 0.66, 한국시리즈 1경기 1승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레예스는 1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레예스의 짝은 KBO리그에서 굵직한 경험을 쌓은 후라도가 낙점됐다. 기존 외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작별한 삼성은 키움에서 자유의 몸이 된 후라도를 데리고 오면서 한 자리를 채웠다. 후라도는 2023년 처음으로 KBO리그에 선을 보였고 그 해 11승8패 평균자책 2.65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지난 시즌에도 30경기 10승8패 평균자책 3.36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삼성은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후라도의 성적이 좋았다는 점을 높이 샀다. 후라도는 2년간 대구에서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 2.91을 기록했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땅볼 유도 능력도 좋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시즌을 맞이할 때까지만 해도 삼성은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뒀다. 특히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4시즌 연속 삼성에서 뛰었던 ‘장수 외인’ 데이비드 뷰캐넌과 작별하겠다는 결정을 내려 관심을 모았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위해 100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윗선에 내기도 했다.

비록 코너와는 작별했지만 레예스와는 재계약하며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 그리고 이번에는 모험 대신 검증된 자원을 영입하며 선발진을 구성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올시즌 한 단계 더 올라가길 바라는 삼성은 과감함 대신 안정을 택한 것이다.
함께 선발진에 포함된 원태인도 후라도의 합류를 반길 정도로 후라도는 경험이 많은 투수다. 후라도도 괌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지에서 국내 선수들과 똑같이 모든 훈련을 소화하면서 새 팀에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첫 실전 경기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후라도는 “어제(21일) 아카마 구장에 내린 비가 마운드 컨디션에 영향 있었으나 금방 적응해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기에는 문제없었다”며 “남은 캠프 기간 시즌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 몸 건강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레예스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투구를 한 것 같다. 몇몇 공이 릴리스포인트가 맞지 않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 점을 보완해서 다음 피칭을 준비하려고 한다. 시즌 개막 이전, 구종마다 똑같은 릴리스포인트를 가져가도록 세심하게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