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사회인 상대 볼볼볼볼, 그렇게 던지면 선발 못해” 독해진 국민타자, 왜 김유성 향해 쓴소리 날렸나 [오!쎈 미야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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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미야자키(일본), 이후광 기자] 국민타자가 독해졌다.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에서 경쟁 중인 20대 초중반 선수들을 향해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날리며 보다 더 절실한 모습을 요구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지난 22일 일본 미야자키현 이치난시 난고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1일 일본 실업팀 세가사미전을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산은 21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 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열린 세가사미와의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1-8 완패를 당했다.
투타 모두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실업팀에 철저히 밀렸다. 5선발 후보인 김민규가 2이닝 5실점, 불펜 자원 최종인이 1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고, 타선은 7회까지 노히터로 꽁꽁 묶인 가운데 8회말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한 점을 뽑는 데 그쳤다.
이승엽 감독은 “썩 만족은 못하겠다. 투구코치에게 요구하는 게 투수들 모두 투구수를 많이 가져가지 말라고 주문한다. 선발로 나서면 6회 100구 안쪽으로 끊어야 하는데 계속 기복을 보인다. 지금은 경기 결과보다 선발로 경기를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선발로 나선 ‘5선발 후보’ 김유성은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0km의 직구 아래 새롭게 연마한 스위퍼, 커브, 포크볼 등을 곁들여 1차 스프링캠프 훈련 성과를 입증했다. 입단 후 줄곧 문제점으로 지적된 제구 난조가 종종 발생했지만, 직구 구위와 스위퍼의 휘어지는 각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사령탑은 투구가 성에 차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그렇게 던져서는 선발 못 들어간다”라고 운을 떼며 “가장 안 좋았던 점이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볼 4개를 연달아 던져서 볼넷을 내줬다. 또 풀카운트에서 삼진을 잡았지만, 관중 없는 사회인 야구팀과 경기였다. 압박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러는데 관중이 많이 들어오고 접전일 때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스트라이크를 더 던지라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구위는 전혀 문제가 없다. 구위, 구종 가치만 보면 국내리그 톱 수준이다. 앞에 언급한 부분만 보완이 되면 충분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첫 경기였으니 다음에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과제를 제시했다.

야수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냈다. 두산은 일본에서 이유찬 박지훈이 유격수, 여동건 박준순 오명진이 2루수 경쟁 중이며, 2군 캠프인 일본 미야코지마에서 박계범, 박준영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무려 7명이 키스톤콤비 두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이승엽 감독은 “야수들도 마찬가지다.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하고 어떻게든 결과를 내려고 하는 절박함이 안 보인다. 젊은 선수들이 지금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아야 된다. 21일 경기에서 그런 부분이 화가 났다”라며 “코치들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 선수들에게 직접 말하면 상처받을 것이다. 그런데 알아야 한다. 프로야구 선수인데 이런 부분은 당연히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1차 평가전의 성과도 있었다. 슈퍼루키 박준순이 2루수로 교체 출전해 멋진 호수비로 병살 플레이를 완성시켰고, 스프링캠프 내내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낸 오명진이 기술적인 스윙으로 팀의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감독은 “박준순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경기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찾아올 수도 있다. 오명진도 타자들 가운데 그나마 가장 좋았다. 좋은 컨택 능력을 보여줬다”라며 “그렇게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줘야 더 기용할 수 있다. 계속 좋은 결과를 낸다면 주전을 금방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전 선발 기준을 명확히 밝혔다.
연습경기 1승 1패를 기록한 두산은 23일 하루 휴식 후 2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세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베어스 좌완 최다승에 빛나는 유희관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베어스TV 특별 해설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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