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캡틴' SON, 사우디 거절해도 문제…"손흥민 자동 선발의 시대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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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을 지속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최근 그의 거취를 두고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50억 원)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방출을 결정할 경우, 사우디 리그로의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의 주장은 중국으로 가지 않는다'는 말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갈음했던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손흥민 영입설이 다시 불거졌다. 오일머니를 앞세워 슈퍼스타를 영입하기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이전부터 손흥민을 탐내왔다.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연간 4,000만 유로(약 600억 원)의 연봉을 4년간 보장하겠다는 의사를 보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았다. 달성할 목표가 있다. 지난해 9월 'BBC'와 인터뷰에서 "한 팀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많은 걸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늘 일관성을 유지해야하고 구단은 날 신뢰해야 한다. 또 구단과 팬들에게 무언가를 돌려줘야 한다. 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아직은 토트넘 레전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난 이 팀에서 우승하고 싶다. 우승은 정말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다. 만약에 우승을 하게 된다면 그때 레전드라고 절 부른다면 행복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졌다. 토트넘이 16강에 진출해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제외하고는 다른 대회에서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유로파리그 우승후보로 불리지만 올 시즌 보여주는 경쟁력 약화를 단숨에 이겨내기란 쉬어보이지 않는다.

무관이 이어지는 데 손흥민의 실망감 못지않게 토트넘도 탄식을 내뱉었다. 새 시즌에는 팀을 새롭게 바꾸려고 한다. 리빌딩의 중심은 베테랑을 내보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토트넘이 10년을 헌신한 손흥민을 매각하려는 이유다.

토트넘은 결단을 내렸다. 2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는 유럽 5대리그에서 활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제 스피드와 피지컬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기 힘들어졌지만 파리 생제르맹과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골을 쉽게 넣을 수도 있다"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 토트넘은 구단 개편 과정에서 손흥민을 방출하는 것이 재정적, 전력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스쿼드를 구축하려 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을 생각할 때라는 게 골자다. 매체는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떠나는 걸 좋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적절한 이적료가 발생하면 돈을 선택한 토트넘 고위층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흥민을 통해 큰 돈을 벌 수 있다면 리빌딩을 고려해 팬들도 받아들이게 된다는 차가운 시선이다.

때마침 33세의 손흥민에게 큰 돈을 투자할 곳이 나타났다. 앞서 영국 언론 '커트 오프 사이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에 최대 5,000만 유로(약 751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의향을 드러냈다. 이들 역시 "토트넘은 5,000만 유로의 이적료는 쉽게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고 비슷한 결을 보여줬다.

토트넘이 경제 논리로 손흥민을 응시한다. 10년 넘게 에이스 지위를 유지하는 일관성에 팀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준 손흥민에게도 보상보다는 현실을 말하려고 한다. 손흥민을 처분하고 받을 자본으로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를 영입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물론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더 활약하고 싶다면 잔류를 택하면 된다. 제아무리 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손흥민이 거부하면 물거품이 된다. 손흥민의 승부욕을 고려할 때도 방출당하는 모양새보다 남아서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5,000만 유로의 수익을 놓치고 손흥민을 중요할지 의문이다.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이 주전감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스퍼스 웹'에 따르면 토트넘의 한 이사진은 " 손흥민과 계약을 2026년 6월로 1년만 연장한 결정이 합당하다"며 "올해 결별하게 된다면 1년 연장 옵션 덕분에 이적료도 받을 수 있다"라는 말로 보내도 될 자원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 현재 토트넘은 에제 외에도 바이에른 뮌헨의 마티스 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제이미 기튼스와 같은 젊은 공격 자원들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 이들의 영입이 성사될 경우, 손흥민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팀 내에서도 큰 변화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기브미 스포츠'는 "손흥민의 경기력 회복은 갈수록 쉽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부상 위험도는 올라갈 것"이라며 "토트넘이 모든 자원을 부상 없이 기용할 수 있게 되면 손흥민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손흥민은 다음 시즌 벤치에 앉거나 새로운 도전을 결심해야 할지도 모른다. 더는 손흥민이 자동 선발인 시대는 없다. 새 시즌에는 분명 손흥민의 역할은 축소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이 잔류를 원해도 고난의 시간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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