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썰렁해지면 돌아올 KIA 이의리 이제는 ‘실전모드 ON’ 목표는 8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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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수술대에 오른지 8개월. 벌써 실전을 얘기한다. 빠르다. 아픈 곳도 없다. 그래도 신중하게 접근한다. 확실한 예비전력, 이른바 ‘보장보험’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감각 조율을 시작하는 KIA 이의리(23) 얘기다.
이의리는 20일 팀 동료들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지난달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이의리는 재활과정을 소화한 뒤 19일 귀국했다. 어바인에서 불펜피칭도 하고, 투구 후 통증 여부도 살피는 등 몸상태 점검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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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가운데)가 1월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중인 2025 스프링캠프에서 피칭을 마친 후 정재훈 투수코치(왼쪽), 이범호 감독과 대화하며 웃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KIA 이범호 감독은 “통증이 있으면 재활속도를 늦춰야 하는데, 보고가 올라온 게 없다. 재활은 거의 된 것 같으니 오키나와에서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다. 70~80개까지 계획이 잡혀있다”고 귀띔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한 투수가 1년이 채 안된 시점에 실전을 얘기한다. 라이브피칭은 훈련의 일환이지만, 경기상황을 가정해 던지는 만큼 재활 막바지 단계로 볼 수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으로 80개가량 던지면,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된 것으로 봐야 한다. 통증이 재발하지 않으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5월 초중순이면 1군에 올라올 준비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서운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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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가 도구를 활용해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그래서 구단도 코치진도 선수도 ‘슬로다운’을 머릿속에 넣었다. 겉으로 괜찮아 보여서 단계를 건너뛰었다가는 정작 필요할 때 함께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의리는 “후반기에 복귀한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KIA 선발진이 괜찮은 수준이어서 줄부상 등 돌발변수가 없으면 무리할 필요가 없다. 지난해 6월 전열에서 이탈했는데, KIA는 보란듯이 통합우승을 따냈다.
그라운드가 아닌 곳에서 팀 우승을 지켜본 이의르는 “시즌 초반에 이탈해서 서운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나 없이 우승했으니 올해는 더 확실하게 우승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생각했다”며 전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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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가 1월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중인 2025 스프링캠프에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그러려면 팀이 지쳤을 때 돌아오는 게 좋다. KIA 선발진은 에이스로 올라선 제임스 네일과 ‘대투수’ 양현종, 새 외국인 투수 아돔 올러 등이 1~3선발을 맡을 예정이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윤영철도 풀타임을 목표로 잡았다. 황동하 김도현 등 5선발 후보도 경쟁 중이고, 고졸(덕수고) 신인 김태형(19)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윤영철부터 김태형까지는 풀타임 경험이 없으므로 ‘상수’로 두긴 불안하다. 체력저하나 부상 등 변수가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 이 감독은 “투수들은 한번씩 쉬는 시간을 줘야 한다. (양)현종이도 마찬가지”라며 “로테이션 투수가 한턴 정도 빠지면 젊은 투수에게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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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이의리. 사진 | KIA 타이거즈 |
신인급은 5월, 팀 전체로는 6월부터 체력저하를 호소하는 선수가 등장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의리의 복귀 시점도 그려진다.
이 감독은 “(이)의리는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할 계획이다. 트레이닝 파트와 진갑용 감독님께서 오케이를 하셔야 1군 등록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오키나와 캠프에서 80개까지 투구수를 올리는 과정이 올시즌 KIA 마운드 운영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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