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문제는 없지만, 日 오키나와 못 간다…"좋은 방법 다 해볼 것" 52억 마무리 부상, 염경엽의 한숨 [MD스코츠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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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환 기자] "침을 맞든 최대한 좋은 방법은 다 해볼 것"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인디언 스쿨 파크 야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장현식의 부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장현식은 트레이드를 통해 2020시즌부터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2021년 59경기에 등판해 76⅔이닝을 소화, 1승 5패 3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지난해 75경기(75⅓이닝)에서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로 활약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다.지난해 고우석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게 됐고, 이정용이 군에 입대, 함덕주가 수술대에 오르면서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LG는 올 시즌이 끝난 후에도 마무리 역할을 훌륭하게 해줬던 유영찬과 함덕주가 또다시 수술을 받게되자,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불펜 보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52억원을 전액 보장해주는 조건을 통해 장현식을 영입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이 수술대에 오른 상황에서 장현식에게 마무리의 중책을 맡길 뜻을 드러냈고, 올해 신년인사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장현식을 비롯해 FA 시장에서 영입한 김강률과 김진성이 불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1차 미국 애리조나 마무리캠프 마무리를 불과 며칠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맞딱드렸다.


장현식이 지난 17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발을 헛디뎌 발목 부상을 당한 것. 이에 장현식은 18일 휴식을 취한 뒤 19일 곧바로 현지 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 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뼈에는 이렇다 할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LG는 발목 상태를 조금 더 정밀하게 체크하기 위해 장현식을 조기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점에서 LG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지만, 안심할 순 없는 단계다. 추가 검진에서 근육 쪽에 문제가 발견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일단 현재 장현식의 발목 상태는 썩 좋지 않은 모양새. 염경엽 감독은 20일 자체 청백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하루 사이에 통증이 줄어드는 속도는 빨랐다.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다. 인대 손상이 심하지 않았을 때 잘하면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 것 같지만, 길게보면 10경기, 짧게보면 2경기 정도는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 정밀 검진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LG는 장현식의 발목 인대에 손상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령탑은 "일단 X-레이 검사에서 뼈에 이상은 없었다. 인대 손상이나 이런 것은 MRI 검진을 통해 볼 것이다. 손상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회복 속도가 어떻게 될지를 봐야 한다"며 "침을 맞든 최대한 좋은 방법은 다 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확실한 것은 없다. 하지만 LG는 벌써부터 최악의 사태를 생각 중. 장현식의 부상이 경미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부상으로 인해 꽤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우게 됐을 경우 시즌 초반 '뒷문'을 맡길 선수에 대해 벌써부터 고민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최종적으로 시범경기를 통해 가장 좋은 사람이 마무리를 맡든, 아니면 2023년처럼 다양한 선수를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2023년에도 고우석이 없어서, 돌아올 때까지 (박)명근이도 마무리를 하고, (백)승현이와 (김)진성이도 했었다. 현재 이 방법을 쓸지, 혹시 (김)영우가 좋다면, 테스를 해볼 생각을 갖고 있다. 테스를 해보고 첫 경기에서 통과가 된다면, 그렇게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단 장현식은 2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일본 오키나와에는 가지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오키나와는 힘들다. 회복이 잘 됐을 때 시범경기 마지막 경에 던지면, 개막전을 함께 한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못 던지면 2군에서 던지고 올라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경계했던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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