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이 2군 포수에게 한 조언. 모든 유망주가 새겨들어야 하는 이유 "수비잘한다는 말 들어라. 그러면 주전이 된다"[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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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이 허벅지 불편함으로인해 갑작스런 상황에 대비해 허인서를 올렸다가 최재훈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허인서의 필요성이 사라졌다. 1군에 올라온 뒤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허인서는 2군으로 내려가기 하루 전인 30일 LG전서 대타로 나서 1타점 2루타를 치며 제대 이후 첫 출전에서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김 감독이 2군으로 내려간 허인서에게 해준 격려는 수비였다. 김 감독은 당시 "내가 보기에 허인서는 공격쪽에 자신감이 있는 친구더라. 스프링 트레이닝 때 보니까 치는 쪽에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있더라"고 한 김 감독은 "공격쪽 보다는 남들이 볼 때 수비를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라. 그러면 주전이 된다라고 했다"라고 허인서에게 주문한 것을 밝혔다. 김 감독은 "송구를 보니 작년에 처음 봤을 때 보다는 잘 던지더라"면서 허인서의 발전을 기대했다.
이는 허인서 뿐만 아니라 타격에 재능이 있는 유망주 모두에게 하는 조언이라 할 수 있을 듯. 김 감독은 프로 선수가 성공하기 위해선 수비가 기본 옵션임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어느 포지션이든 방망이는 치는데 수비가 어중간해서 자리를 못잡는 선수가 많다"면서 "프로는 수비 잘하고 베이스러닝 잘하다보면 뒤에 (교체로) 나갔다가 또 거기서 안타 치면서 기회 얻다보면 점점 더 기회가 생기게 된다. 수비가 그만큼 어느 정도 돼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많은 감독들이 유망주들을 기용할 때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타격 좋은 선수가 기회를 먼저 얻는 경우도 있고 성공하는 사례도 만날 수 있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나 강백호(KT 위즈) 김도영(KIA 타이거즈)같은 고졸 신인인 곧바로 1군에서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천재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타격이 좋은 타자들은 1군에 대타 전문으로 뛰다가 몇번의 기회만 얻고 2군으로 내려가거나 좋은 타격을 보여 선발 기회를 얻더라도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그것이 타격 부진으로 이어지며 결국 1군 안착에 실패한다.
김 감독의 말처럼 대수비로 출발해서 주전이 되는 경우는 예시가 많다. LG의 중견수인 박해민이 김 감독의 말처럼 된 경우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2군에서 올라와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 나섰다가 타격에서도 안타를 치자 선발로도 나갔고 또 잘하자 점점 선발 출전횟수가 늘어나면서 주전이 됐다. 그리고 FA 자격을 얻어 2022년 LG로 4년 60억원에 이적했고 올해 두번째 FA를 바라본다.
최근 LG는 2군에서 좋은 타격을 하는 2년차 손용준을 1군에 올렸으나 지명타자로만 2경기 출전 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타격이 좋지만 수비는 아직 1군에서 뛸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1군 경험을 쌓게 해주는 차원의 콜업이었다. 지난 17일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땐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올해 신인 외야수 박관우가 올랐다. LG 신인 외야수 중엔 첫 1군 등록이었다. 염 감독은 "수비가 괜찮다고 해서 주전들의 휴식을 위해 불러올렸다"라고 설명. 박관우는 더블헤더 1차전 때 8회초 대수비로 출전했고 8회말 타격에도 나와 2루수 직선타를 기록했다.
타격이 좋은 유망주들이 수비가 좋지 않아 자신의 포지션을 찾지 못하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잘치는 유망주들이 김 감독의 조언을 명심해야하는 이유. 수비를 잘해야 기회가 온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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