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손흥민, 커리어 최대 위기…"이번 시즌이 마지막, 사우디가 유일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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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최근 사생활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선수 인생 최대 위기에 몰렸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8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홋스퍼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그의 미래는 다음 감독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손흥민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접근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과 1년 연장 게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불확실한 상태"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다음 감독이 구단의 계획을 변경하고 손흥민을 내보내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사우디로 이적할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여름 이적 가능성에 대해 손흥민 에이전트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사우디에서 손흥민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일단 토트넘 잔류를 우선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떠나고, 새로운 감독이 왔을 때 새 감독이 손흥민을 원치 않을 경우 떠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이 워낙 토트넘 잔류를 고집하고 있어 다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유일하게 사우디에서만 손흥민의 여름 이적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도 있고, 동시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그가 확실히 떠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라면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비판의 중심에 섰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이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하면서 다음 시즌까지 뛰게 됐으나 올시즌 내내 기복 있는 모습으로 일부 팬들과 현지 전문가들에게 '계약 연장 대상이 맞느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로도 뛰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지금이 손흥민과 작별할 적기"라며 "전성기 때 손흥민은 놀라운 속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만 봐도 예전의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7월이면 33세가 된다. 지금이 토트넘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투더레인앤드백은 "구단 내부에서도 이번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에 대한 제안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손흥민은 이전 시즌에 비해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미 사우디와 튀르키예의 몇몇 클럽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지난 2월에는 커트오프사이드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클럽 두 곳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75억원)를 제안할 것"이라며 "사우디의 관심은 여전하다. 토트넘 역시 다음 시즌 전에 33세가 되는 손흥민에게 5000만 유로에 달하는 제안이 온다면 이를 거절하기 어려울 것"라고 독점 보도한 바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 이번 여름이 손흥민과 결별할 최적의 시기인 건 맞다.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손흥민과 계약 기간이 내년 6월 30일까지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손흥민을 판매했을 때 이적료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번 여름에 팔아야 한다. 내년 1월부터는 보스만 룰에 따라 손흥민이 토트넘 의사와 관계 없이 타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 FA컵, 리그컵에서 모두 부진했다. 유일하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만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승전을 치르는 토트넘은 맨유를 꺾는다면 1984년 이후 41년 만에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또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후 이어졌던 무관 징스크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 우승과는 별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동행이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나고 새 감독이 왔을 때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노장 손흥민을 계속 데리고 있을지, 판매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뛴 베테랑인 건 맞기에 경험과 리더십을 고려해 남겨둘 가능성도 있다. 다만 감독 성향에 따라서 과감히 베테랑을 내치고 아예 새 판을 짜는 경우도 많다.

또 손흥민은 최근 경기 외적인 문제로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만에 하나 좋지 않은 방향으로 결론이 나올 경우 토트넘은 구단 위신을 고려해 주장직 박탈은 물론 판매까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며 아시아 최초 득점왕 등 여러 개인 업적을 써내려갔던 손흥민이지만 선수 생활 막바지 쫓겨나듯 사우디로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은 손흥민이 이번 여름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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