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에 근접도 못했다" 얼마를 원했길래, 섭섭함 표출한 블게주…연장 계약 불발→FA 최대어 예고
컨텐츠 정보
- 440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OSEN=이상학 기자]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연장 계약하지 않는다. 협상 과정에서 한 번도 계약에 근접한 적이 없었고 토론토의 오퍼가 미온적이었고, 게레로는 결국 FA 시장 평가를 받기로 했다.
게레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열리고 있는 토론토의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연장 계약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밤 9시까지가 연장 계약 협상 마감 시한이었지만 토론토 구단에서 밤 10시30분에 전화가 올 정도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게레로의 눈높이에 근접하지 못했다. ‘ESPN’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게레로는 “그들에겐 그들의 숫자가 있고, 나에겐 나의 숫자가 있다”며 “토론토의 오퍼는 내가 생각한 것에 한 번도 근접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우리 오퍼는 매우 매우 공격적이었다”며 “기록적인 금액이었고, 그를 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나름 최선의 제안을 했지만 어쨌든 결과는 연장 계약 불발.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시장에는 투수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데빈 윌리엄스(뉴욕 양키스),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포수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야수 보 비솃(토론토),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외야수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등이 나온다. 여기에 게레로가 가세했다. 거포 외야수 터커와 함께 FA 최대어로 분류된다.
앳킨스 단장은 “게레로의 의사를 존중하며 우리는 어떤 문도 닫지 않을 것이다”고 재계약 의지를 드러냈다. 게레로도 시즌 중 협상을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FA로서 토론토와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난 여기 있고 싶다. 남은 커리어를 토론토에서 보내고 싶다”고 잔류 의지를 보이면서도 “FA는 비즈니스다. 앞으로 29개 팀의 제안을 들어봐야 한다. 그들은 나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게레로가 얼마를 원했는지도 궁금증을 낳는다. 16년 7억6500만 달러로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에 계약한 외야수 후안 소토(뉴욕 메츠) 계약이 영향이 있었는지에 대해 게레로는 “그건 내 결정과 전혀 관계가 없다. 소토 계약 전부터 내 가치, 숫자를 알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현지 언론에선 게레로의 몸값을 5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올해 토론토가 시즌 중반까지 성적을 내지 모하면 게레로가 트레이드 카드로 쓰일 수도 있다. 시즌 시작은 함께하지만 7월말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팀이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게레로의 거취가 바뀔 수 있다. 앳킨스 단장은 “우리는 훌륭한 팀이고, 게레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당장 트레이드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게레로도 “많은 경기에서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며 “난 토론토와 팬들을 사랑한다. 힘들지만 이것도 비즈니스다. 토론토와 함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이곳을 사랑하고, 남고 싶다”고 말했다.
‘홈런왕’ 애런 저지는 2022년 FA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의 7년 2억1350만 달러 연장 계약을 거절한 뒤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62홈런 터뜨리며 AL MVP를 수상했다. 이어 FA 시장에 나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만났지만 9년 3억6000만 달러에 양키스에 남았다. 게레로 역시 저지처럼 FA 시즌에 가치를 최고조로 높여 토론토에 남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통산 449홈런을 치며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인 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6시즌 통산 819경기 타율 2할8푼8리(3145타수 905안타) 160홈런 507타점 OPS .863을 기록 중이다. 2021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48개)에 오르며 잠재력을 폭발한 게레로는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2회 선정됐다. 지난해에도 159경기 타율 3할2푼3리(616타수 199안타) 30홈런 103타점 OPS .940으로 활약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