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화력폭발! '세라핌-이기제-김진혁-이건희 골' 수원, '손석용 선제골→30초 퇴장' 부산에 4-1 대역전승…2위 도약

컨텐츠 정보

본문

▲ 수원이 부산 원정에서 다득점 승리로 무패 행진에 안착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이 부산 원정에서 다득점 승리로 무패 행진에 안착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킥오프 시작과 동시에 실점했지만 다득점을 엮어 스코어를 뒤집었다.

수원은 17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에서 부산을 4-1로 제압했다. 충남아산(0-0 무)전부터 전남 드래곤즈(2-1 승), 경남FC(4-1 승), 부천FC(1-1 무), 화성FC(3-1 승), 성남FC(3-2 승), 충북청주(3-3 무), 천안시티FC(2-0 승)전을 넘어 부산 원정까지 9경기 무패(2연승)를 달리면서 2위 도약에 성공했다.

부산은 빌레로, 곤잘로, 손석용 스리톱을 꺼냈다. 전성진과 박창우가 양 측면 윙백에서 뛰었고 임민혁과 사비에르가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수비는 이동수, 조위제, 장호익이었고 골키퍼 장갑은 구상민이 꼈다.
수원은 일류첸코 원톱에 박승수와 세라핌이 날개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김지현이 한 칸 아래에서 뛰었고, 이민혁과 최영준이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포백은 이기제, 고종현, 권완규, 이건희였고,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부산이 킥오프 휘슬이 울리고 1분 만에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손석용이 수원 수비가 확실하게 볼을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타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득점 이후 레드카드를 받았다. 최영준과 볼 다툼 상황에서 발을 머리 쪽으로 뻗었고 과격한 파울이라고 판정돼 퇴장을 당했다.

수원은 수적 우세를 활용해 곧바로 스코어를 따라 잡았다. 전반 12분 세라핌이 주인공이었다. 수원은 측면 압박을 통해 볼을 끊어냈고 최전방 공격수 일류첸코에게 패스했다. 일류첸코는 침투하던 세라핌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스루패스를 찔렀고, 세라핌이 툭 밀어 넣어 동점골을 완성했다.

부산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 실점을 했지만 추가골에 총력을 다했다. 전반 24분에는 장호익이 긴 스로인으로 박스 안에 볼을 붙여 세트피스와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 수원은 짧은 패스로 부산 수비를 흔들며 전진했고, 전반 28분 이기제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부산 골망을 조준했다.

▲ 수원이 부산 원정에서 다득점 승리로 무패 행진에 안착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32분, 수원이 스코어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세트피스에서 또 한번 부산 수비망을 뚫어냈다.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이기제가 날카로운 왼발로 볼을 배급했고, 권완규의 머리를 스치는 듯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기제의 득점으로 기록되면서 전반전에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전반 추가 시간은 7분이었다. 부산은 롱 볼로 수원 박스 안에 볼을 붙여 포스트 플레이를 유도했다. 장신 공격수 곤잘로가 볼을 따내려고 움직이며 피지컬로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추가골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전반 추가 시간 6분, 왼쪽 측면에서 잘게 썰어 들어가 부산을 흔들었다. 박승수가 부산 왼쪽 측면을 무너트려 전진했고, 박스 앞으로 쇄도하던 김지현에게 툭툭 볼이 전달됐다. 김지현은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볼을 끝까지 밀어 넣어 감각적인 골을 성공했다.

후반전에도 그라운드 열기는 식지 않았다. 부산은 수적 열세에도 사비에르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 갔다. 센터백 이동수가 수원 진영까지 과감하게 전진해 볼을 터치했고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하려는 모습까지 있었다.

후반 13분, 양 팀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부산은 김현민을 넣었고, 수원은 김지호, 파울리뇨, 홍원진을 투입했다. 부산은 사비에르가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공격과 수비에서 알토란 역할을 했다. 기회가 생기면 최대한 슈팅까지 시도하면서 부산 만회골에 사력을 다했다.

▲ 수원이 부산 원정에서 다득점 승리로 무패 행진에 안착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은 후반 23분 정동윤을 넣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부산도 김진래, 백가은을 투입해 수원 변화에 맞대응했다.

시간이 점점 흐르자, 부산은 롱 볼로 최전방 공격수 곤잘루에게 볼을 붙이는 빈도가 늘어났다. 장호익의 롱 스로인으로 박스 안에 붙이는 옵션도 있었는데, 후반 30분 빌레로가 롱 스로인을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망을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3분에도 롱 스로인 이후 박스 안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곤잘로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해 수원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수원은 후반 37분 승기를 잡는 팀 4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건희가 박스 근처에서 볼을 잡고 과감한 슈팅을 때렸는데 부산 수비망과 구상민 골키퍼를 뚫고 골망을 뒤흔들었다. 부산 원정에 온 수원 팬들은 이건희 이름을 연호했고, 이건희는 팔을 공중으로 뻗는 세리머니로 수원 서포터즈 앞에서 포효했다.

부산은 끝까지 분투했지만, 사실상 90분 동안 한 명이 적은 상태로 뛴 체력 부담, 더 벌어진 점수 차이로 동력을 잃었다. 조성환 감독이 후반 41분 전승민을 투입했지만 경기를 따라가거나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끝났다.

▲ 부산은 손석용이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득점했지만 곧바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서 경기를 해야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선물 토토모던 EVENT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