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김민재 멱살 잡았다…'한 페이지 될 수 있게' 우승 세리머니 권했다→韓 최초 빅리그 2개 대회 제패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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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유럽 빅리그에서 2개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역사를 썼다.

시즌 막판 주요 경기에서 연이은 실수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소속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2024-2025시즌 두 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한 김민재는 '우승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

실제 뮌헨의 핵심 공격수인 해리 케인, 레전드 미드필더로 뮌헨 고별전을 치른 토마스 뮐러, 같은 포지션의 라이벌이자 동료인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의 우승 세리머니를 챙겼다.

1년간 땀 흘린 보상을 얻는 세리머니 현장에 '김민재 패싱'은 없었다.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24-2025 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를 홈 경기를 치른 뒤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뮌헨은 이번 시즌 24승 7무 2패(승점 79)를 기록, 지난 시즌 우승팀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8)을 밀어내고 남은 한 경기에 관계 없이 34번째 분데스리가 정상 등극을 일궈냈다.



뮌헨은 지난 2012-2013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일궈냈으나 김민재, 케인이 입단한 2023-2024시즌엔 '무해 신화'를 기록한 레버쿠젠에 우승컵을 내주고, 슈투트가르트에도 밀린 끝에 3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은 달랐다. 뮌헨과 레버쿠젠이 모두 두 경기를 졌으나 무승부에서 뮌헨은 7경기, 레버쿠젠은 11경기로 뮌헨이 승리가 더 많고 무승부가 적어 정상 탈환을 이뤄낼 수 있었다. 레버쿠젠이 지난 5일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기면서 뮌헨 선수들은 TV를 보다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뮌헨 구단은 분데스리가사무국에 에 홈 최종전인 묀헨글라트바흐전을 마치고 세리머니할 뜻을 내비쳤고 드디어 이날 시상식이 열렸다. 

김민재 입장에선 한국 축구의 새 이정표를 만드는 시상식이 됐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나폴리의 33년 만의 우승에 기여한 그는 빅리그 두 곳에서 우승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과거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리고 지난 시즌 이강인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있다.



뮌헨 2군에 입단해 2018-2019시즌 1군 무대를 밟았던 정우영도 해당 시즌 뮌헨의 우승을 경험했으나 분데스리가 우승 기록이 한 경기, 딱 5분에 불과해 우승에 기여했다고 하긴 어려웠다.

김민재는 달랐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284분을 뛰어 요주아 키미히(2757분), 케인(2350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겨울 브레이크 이전엔 전 경기를 선발로 나서면서 '철인'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한 것에 이어 2년 만에 또 다른 빅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민재는 골잡이 해리 케인에 앞서 등장해 우승 메달을 받았다. 또 우승 트로피를 돌아가며 들어 올릴 땐 6번째로 나섰다.

우승 트로피를 가장 먼저 넘겨받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이를 들어 올리지 않고 올 시즌 끝으로 뮌헨 구단을 떠나는 '리빙 레전드' 뮐러에게 전달했다.

이에 뮐러가 가장 먼저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고, 케인과 다이어가 다음 차례로 나섰다. 둘은 뮌헨에 오기 전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이어왔던 '무관'의 한을 마침내 풀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 프랑스 AS모나코에서 3년간 뛴다.



4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는 최근 수년간 뮌헨 최고의 영입을 꼽히는 프랑스 윙어 마이클 올리세였다. 이어 오스트리아 수비수 콘라트 라이머가 분데스리가 우승트로피인 '마이스터 샬레'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뒤에서 수줍어하던 김민재가 '끌려' 나왔다.

케인과 뮐레가 김민재를 찾았다. 앞서 다이어가 멱살을 잡고 무대 중앙으로 끌어당기는데도 난처한 표정으로 버티며 라이머를 먼저 단상 위에 세웠던 김민재는 라이머가 세리머니 한 뒤 동료들의 성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앞으로 나와 트로피 '마이스터 샬레'를 번쩍 들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부터 생긴 아킬레스 건염으로 인해 진통제를 맞고 뛰는 등 악전고투했다.

그러다가 뮌헨이 우승을 거의 확정짓는 순간부터 출전 시간이 줄었다. 뮌헨은 오는 6월 중순부터 미국에서 국제축구연맹(UEFA) 2025 클럽월드컵을 치른다. 뮌헨은 7경기를 치러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지금 말고는 김민재가 휴식을 취하며 아킬레스 건염 부상에서 회복할 시기가 없다.





최근 뮌헨의 우승 동영상 썸네일(동영상 표지)에 주전급 선수 10명와 콤파니 감독이 포함됐지만 김민재가 빠져 '김민재 패싱' 논란이 강하게 불거졌으나 이날 시상식에선 케인과 뮐러 등 팀의 간판 선수들이 김민재를 앞다퉈 챙겼다. 세리머니 순서로 굉장히 앞에 배치했다.

김민재는 축구 인생의 또 다른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클럽월드컵과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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