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쓸거면서 콜업은 왜 해?' 배지환, 이틀 연속 벤치대기…자리만 지키다 마이너 돌아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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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배지환이 이틀 연속 선발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배지환의 소속팀 피츠버그는 11일(한국시간) 방문팀 애틀랜타를 상대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홈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팀이 공개한 선발 라인업 카드에 배지환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4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배지환은 하루 전인 10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됐지만 이틀 연속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애틀랜타가 2경기 연속 오른손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음에도 좌타자인 배지환이 벤치에서 대기한다는 건 그만큼 그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고 밖에 볼 수 없다.당초 배지환은 올 시즌 피츠버그 전력구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올 스프링캠프에서 4할에 가까운 타율(0.381)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끝에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승선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약체 마이애미를 상대로 출전한 2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경기 중 대주자로 투입된 중요한 상황에서 어이 없는 플레이를 펼치다 주루사 당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배지환은 주루사 한 이틀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배지환의 이번 메이저리그 복귀도 피츠버그가 팀 전력을 보강하기 위한 콜업이 아니라 1루수 엔마누엘 발데스의 부상 때문이라는 점이 눈에 거슬린다.
피츠버그에는 이미 발데스 외에도 1루를 볼 수 있는 전력으로 제레드 트리올로와 포수를 겸하는 엔디 로드리게즈가 있다. 때문에 배지환이 선발로 뛸 수 있는 포지션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경기 중 대수비 또는 대주자로만 투입될 확률이 높은데 이럴 경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제대로 어필하기 힘든 환경이 된다. 배지환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신분이 불안한 경우는 한정된 기회라도 선발 출전해서 코칭스태프에게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경기 중 투입되면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 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결국, 26인 로스터 한 자리만 지키다가 발데스가 복귀함과 동시에 다시 마이너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부정하고 싶지만 이것이 현재 배지환이 처한 현실이다.
사진=배지환©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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