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신 득점공식, '김혜성이 나가면 오타니가 해결한다'…애리조나에 14:11 재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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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김혜성)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선발출전이 불발된 김혜성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홈팀 애리조나를 상대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원정경기를 가졌다. 지난 4일 대수비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은 하루 전인 9일까지 4경기 연속 선발출전 했지만 이날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혜성이 전날 경기에서 3타석 연속삼진을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것과 더불어 애리조나가 선발로 왼손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즈를 마운드에 올렸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이날도 1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그 기분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애리조나가 1회말 공격에서 다저스 일본인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를 상대로 3점을 뽑아내 경기를 3:1로 뒤집었기 때문이다.

(다저스 사사키 로키)

다저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2회초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해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3회초에는 무려 5점을 더 뽑아 단순에 경기를 8:3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애리조나의 기세도 뒤지지 않았다. 이들은 4회말 공격 때 1점을 추가하더니, 5회말 사사키로부터 마운드를 이어 받은 앤서니 반다를 만루포로 두들겨 4점을 뽑아냈다. 그랜드슬램으로 단숨에 경기를 다시 8:8 원점으로 돌린 것.

분위기를 가져온 애리조나는 이에 그치지 않고 6회 1점 그리고 8회 2점을 더 뽑아 11:8로 격차를 벌렸다. 11안타를 쳐 11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 싶었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의 저력은 역시 무서웠다.

이들은 9회초 마지막 공격 때 애리조나 마무리 투수 케빈 그린켈을 상대로 볼넷과 안타로 두들겨 결국 경기를 다시 11:11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안타를 치고 나간 3루수 맥스 먼시 자리에 김혜성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이후 다저스는 원아웃 주자 만루를 만들었고, 이때 타석에 나온 오타니 쇼헤이가 애리조나 바뀐투수 라이언 톰슨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2호.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지키는 홈런이었다.

(오타니 쇼헤이)

이날 경기는 양팀 선발투수들이 일찌감치 무너진 뒤 불펜싸움으로 전개됐지만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은 다저스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김혜성은 이날 득점포함 메이저리그 데뷔 후 4득점을 올렸다. 이중 3득점은 오타니의 안타로 만든 득점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혜성이 나가면 오타니가 해결'하는 다저스의 새로운 득점공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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