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 워낙 슬라이딩 잘해서 별 얘기 안했는데…" 사령탑도 수술에 침통, 그래도 새로운 1번타자에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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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김태형(57) 롯데 감독이 부동의 1번타자로 활약했던 외야수 황성빈(28)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황성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롯데는 KT와의 경기가 예정됐으나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황성빈은 지난 5일 사직 SSG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기습번트를 시도했고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왼쪽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

결국 황성빈은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황성빈은 8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후 부상 부위 크로스 체크를 위해 서울 삼성의료원 추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왼손 4번째 중수골 골절 소견. 플레이트 고정 수술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더했다.

롯데 관계자는 "황성빈의 복귀 일정을 당기기 위해서는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일정이 가능한 병원에서 플레이트 고정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면서 "수술 후 2주 간 안정이 필요하고 기술훈련은 수술 6주 후 가능하다. 복귀까지는 약 8~10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이에 따라 황성빈의 복귀는 최소 7월이 넘어야 가능할 전망. 롯데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부상 공백이 아닐 수 없다. 황성빈은 올해 부동의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28경기에 출전, 타율 .324 36안타 홈런 없이 12타점 10도루로 남기고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이 1루에서 슬라이딩을 감행한 것에 대해 "그게 이야기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번트를 대고 슬라이딩을 하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 아닌가"라며 "사실 위험하기는 위험하다. 워낙 슬라이딩을 잘 하는 선수라서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는데…"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사실 그동안 1루를 뛰면서 감행하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부상을 입는 선수가 여러 명이 있었다. 그럼에도 타자 입장에서는 1루에서 어떻게든 살기 위해 슬라이딩을 감행하기도 한다. 이른바 '생존 본능'인 것이다.

롯데는 황성빈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윤동희를 새로운 1번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윤동희는 지난 7일 사직 SSG전에서 1번타자로 나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가 그래도 1번타자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황성빈과 더불어 '에이스' 찰리 반즈도 어깨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고 있어 누군가 대체 선발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이민석과 박진이 준비하고 있는데 이민석이 선발로 한 차례 더 들어갈 것이다. 반즈가 빠진 자리에 누가 들어간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고 상황을 보면서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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