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전격 삭제' 이강인, PL 이적 위한 무력 시위…아스널전 앞두고 흥미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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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절묘한 시점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현재 소속팀이 사라졌다.
'슛돌이' 이강인의 공식 SNS 계정에 있던 현재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표기가 사라졌다. PSG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 동그라미 모두 삭제됐다.
PSG는 오는 8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4-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갖는다. 1차전 원정에서는 1-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 가능성을 스스로 높여 놓았다.
하지만,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우스망 뎀벨레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아 이탈해 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곤살루 하무스 등 가용 자원은 넘쳐도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해 재미를 보고 있는 뎀벨레의 이탈은 2차전에 대한 불안감을 안긴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지난 4일 스트라스부르와의 프랑스 리그앙 3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가 전반 막판 상대와 볼 경합 과정에서 다리를 다쳤고 후반 두에로 교체됐다.
이미 리그앙 우승을 확정한 PSG 입장에서 스트라스부르전은 아스널과의 2차전을 대비하기 위한 선수단 이원화 차원의 경기였다.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가 전반 막판 교체되지 않고 그대로 시간을 보내다 선수 대기실로 갔다. 선수 교체를 쉽게 하지 않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성향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정강이를 절뚝이며 아파하던 이강인을 보호하지 않고 전반이 끝나기를 바랐던 태도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이날 경기는 1-2로 패했다. 리그 2패째를 기록했지만, PSG의 시야에는 UCL 결승행만 있다. 아스널을 원정에서 잡았어도 홈에서 다른 내용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의 선방쇼가 아니었지만, 패할 수도 있었다.
일련의 상황 속에서 이강인이 PSG라는 소속을 지운 것은 일종의 팀에 대한 불만과 더불어 이적 의지를 굳힌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이미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부터 이강인을 내보낼 것이라는 프랑스 매체의 보도가 연이어 쏟아졌다.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이 거론됐다.


아스널은 다음 시즌 UCL 진출을 확정했고 뉴캐슬, 노팅엄은 아직 경쟁 중이다. 맨유는 4강에 올라가 1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3-0으로 이긴 유로파리그(UEL) 결승 진출 후 우승을 통해 UCL 티켓을 얻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지난 3일에는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가 'PSG가 이강인의 이적을 승인할 것이다. 다음 행선지로 아스널이 유력하다. 조만간 이강인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며 사실상 이적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UCL 8강 애스턴 빌라와의 1, 2차전에서 대기 명단에 있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강인이다. 4강 1차전도 마찬가지다. 우승 확정으로 영양가 떨어지는 리그에만 내세우는 것은 이강인의 PSG 내 입지가 많이 떨어져 있음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강인이 아스널과의 리그 페이즈에서 제로톱으로 뛰었던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이를 인상 깊게 보며 이강인 영입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강인의 대리인이 겨울 이적 시장 종료 후 애스턴 빌라, 맨유 등 여러 구단을 오간 사진을 올렸던 것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2028년 6월까지 PSG와 계약한 이강인이다. 그렇지만, 리그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주전 확보도 쉽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도 마주하고 있다.
아스널과의 2차전 출전도 미정이다. 스트라스부르전 부상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이강인이 기회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PSG는 이강인을 통해 상업적인 이익은 충분히 얻었다고 보고 있다. 프리 시즌 일정에도 한국 등 아시아 일정은 미정이다. 이강인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스널전이 끝나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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