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했고, 반성 많이 했다"…'황당 견제사→문책성 교체' 문현빈, 하루 만에 터뜨린 '속죄의 한 방' [대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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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실수 바로 이튿날 중요한 홈런을 터뜨리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어린이날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7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22승13패를 만들고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문현빈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광주 KIA전에서도 선발 출전했으나 아쉬운 플레이로 문책성 교체를 당했던 문현빈이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으나 견제사를 당했다. 후속타자 노시환 타석에서 리드를 가져갔다 공을 보지 않고 천천히 귀루했고, 그 틈을 포수 김태군이 놓치지 않으면서 허무하게 아웃됐다.



김경문 감독은 4회말 수비부터 바로 문현빈을 빼고 벤치에서 대기했던 외국인 선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투입시켰다. 문책성 교체였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이 참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면서도 "그 정도 실수 안 하면서 크는 사람이 어디 있나. 야구는 공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공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게 기본이다. 현빈이뿐만 아니라 우리 팀 전체 선수들이 좋은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5일 김경문 감독은 같은 타순과 같은 포지션으로 문현빈을 선발 라인업에 넣으며 신뢰를 보였고, 문현빈은 첫 타석부터 홈런을 만들면서 그 기대에 부응했다. 문현빈은 1회말 첫 타석, 최원태와 풀카운트 승부 끝 커터를 공략해 볼파크 좌측 폴을 때리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5호 홈런. 이날 문현빈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문현빈에게 전날 교체 후 어떤 심정이었냐고 묻자 그는 "제발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반성도 많이 했고,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 계속해서 제발 이겨달라고 화이팅 하고 있었다"면서 "이겨서 다행히 엄청 많이 혼나지는 않았는데,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다. 코치님이나 선배님들도 끝까지 보고 집중하라고 말씀해주셨다. 한 번 더 깨우치게 되는 그런 경험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선발 라인업을 확인한 후에는 "나가고 싶었기 때문에 나가서 만회해야겟다는 생각을 해야겠다.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다"는 문현빈.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구위가 좋아 보여서 일단 타이밍을 빠르게 잡았다. 늦지 않으려고 했는데 변화구가 와서 운 좋게 맞아서 넘어간 것 같다. 넘어갈 것 같았는데 많이 휠 것 같아서 파울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근데 폴을 맞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한화 어린이 팬 '한린이'들을 웃게 한 홈런과 승리. 어린이 팬들을 위해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문현빈은 "어린이날에 많이 와줘서 고맙고, 또 이겨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유니폼에 애기 이름을 달고 뛰었는데,  이 어린이가 오늘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한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웃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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