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은 왜 7점 앞서도 화가 났나…복덩이 쓰러지고, 더그아웃 어수선, 불펜까지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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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9-3 완승으로 9연전을 시작한 롯데 자이언츠. 그런데 김태형 감독의 속은 편하지 않았다. '트레이드 복덩이'이면서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유격수 전민재가 투구에 헬멧을 강타당한 뒤 쓰러졌다. 직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격이 컸다. 여기에 7점 앞선 상황에서 더그아웃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독에게까지 느껴졌는지 김태형 감독은 수비 도중에 아예 자리를 비워버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찰리 반즈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17안타가 터졌고 무려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황성빈과 빅터 레이예스, 윤동희와 전준우, 손호영, 유강남, 전민재가 각각 2개의 안타를 때렸다. 8회 나승엽의 1타점 적시타로 선발 전원 안타까지 달성했다. 롯데는 17승 1무 13패로 승률 0.567을 기록했다.여기까지만 살펴보면 깔끔한 완승 같지만 롯데로서는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먼저 7회초 공격에서 전민재가 쓰러졌다. 전민재는 7회 1사 1, 2루 볼카운트 0-2에서 양지율의 3구째 직구를 피하지 못했다.
헬멧에 공을 맞은 전민재는 그자리에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구급차가 들어와 전민재를 싣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대주자로 이호준이 출전해 이어진 수비에서 유격수 위치에 들어갔다.
불의의 사고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더그아웃 분위기까지 흐트러졌다. 8-1로 크게 앞선 가운데 김태형 감독의 표정이 굳어졌다. 김상수가 2사 후 만루 위기에 몰리면서 투수를 한 명 더 소모해야 했다. 김상수가 루벤 카디네스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투수교체가 이뤄졌다.
이와중에 김태형 감독이 얼굴을 붉힐 만한 어수선한 상황이 벌어졌다. 중견수를 보던 황성빈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장두성이 외야로 향했는데, 벤치의 지시를 받은 황성빈이 다시 외야로 나가고 장두성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한 채 벤치로 돌아왔다.

두산 시절 김태형 감독과 함께했던 SPOTV 김재호 해설위원은 이 장면을 지켜보며 "(김태형 감독이)약간 뿔이 났다"고 얘기했다. 김상수가 주자를 내보내 심기가 불편한 와중에 야수들까지 집중력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이자 화가 났다는 해석이었다. 잠시 후 조원우 수석코치가 상기된 김태형 감독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듯한 장면이 중계 화면에 비쳤다.
설상가상 송재영이 송성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자 김태형 감독은 그대로 자리를 떴다. 수비 이닝이 계속되는 가운데 투구 교체 결정을 내린 뒤 감독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반즈가 7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좋은 피칭을 해줬고, 2군에서 콜업된 구승민이 잘 막아줬다. 2회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빠르게 역전할 수 있었으며,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하여 추가점이 필요한 타이밍에 추가 득점을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8회는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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