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손흥민 꿈의 대기록, 물거품 위기…토트넘 선수 관리 참혹한 수준→감독 "1차전 아슬아슬" 또 애매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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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출전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지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와 보되/글림트(노르웨이)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차전을 앞두고 가장 큰 변수를 손흥민으로 꼽았다. 손흥민의 복귀 여부에 따라 토트넘의 전력이 크게 오를 수도, 반대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달 중순부터 발 부상으로 공식전에서 4경기 연속 결장한 손흥민은 내달 2일(한국시간) 열리는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도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당초 토트넘은 손흥민을 보되/글림트전에 맞춰 복귀시킬 계획이었고, 손흥민이 최근 그라운드 훈련을 진행하며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으나 토트넘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리버풀전에 앞서 "내가 말했듯이 손흥민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면서 "(금요일에) 처음으로 잔디를 밟았는데, 이전보다 확실히 나아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매일 그의 상태를 보고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으나, 경기가 끝난 뒤 말을 바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이 보되/글림트전에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목요일 경기는 아슬아슬할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복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가 첫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두 번째 경기는 준비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소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29일 보도를 통해 보되/글림트전을 앞두고 토트넘 내 부상자들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 보도에서 골드는 "토트넘의 가장 큰 의문점은 주장 손흥민"이라며 손흥민에게 주목했다.

골드는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4경기에 결장했는데,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을 준결승으로 이끈 경기도 그중 하나"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 패배를 앞두고 손흥민의 컨디션이 나아졌고 훈련에 복귀했다고 밝혔지만, 경기 후에는 조금 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1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다음 주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2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고 했다.
골드는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컨디션을 기다리는 동안 라두 드라구신과 유로파리그에 등록되지 않은 안토닌 킨스키, 티모 베르너만이 출전할 수 없게 된다"며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선수의 회복세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때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이 바뀌니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의 복귀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당초 손흥민은 리버풀전까지 결장하고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분위기로는 5월 초가 넘어가야 경기장에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느껴진다.

'이브닝 스탠더드'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댄 킬패트릭은 27일 보도를 통해 손흥민이 보되/글림트와의 경기에 맞춰 돌아올 거라고 내다봤고, 매체는 이번에도 손흥민의 복귀 시기를 보되/글림트전으로 예상했다.
손흥민의 예상 복귀 시기가 매번 바뀌는 것은 그만큼 손흥민이 이번에 당한 부상이 회복하기 어려운 부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미국 스포츠 물리치료사이자 퍼포먼스 분석가인 라즈팔 브라를 박사는 최근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통해 축구 선수들은 계속해서 발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손흥민이 겪고 있는 발 부상도 마찬가지로 재발 가능성이 높아 회복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기용을 고민할 만하다. 프리미어리그를 사실상 포기한 상황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손흥민을 무리하게 기용했다가 부상이 악화된다면 유로파리그에서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선수와 구단 모두 이번 부상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보되/글림트와의 1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이번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되/글림트는 유럽 내에서는 변방 리그인 노르웨이 엘리테세리엔 소속이지만, 이번 시즌 끈끈한 조직력과 홈 이점을 바탕으로 유로파리그에서 성과를 내며 엘리테세리엔 팀으로는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4강에 오른 '돌풍의 팀'이다.
체급 차를 생각하면 토트넘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보되/글림트가 8강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라치오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왔다는 점은 토트넘에는 경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보되/글림트는 홈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라치오를 상대로 2-0 무실점 완승을 거두며 '홈 깡패'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토트넘도 결승에 오르려면 보되/글림트 원정을 대비해 홈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두는 게 중요하다. 다가오는 1차전이 중요한 이유다.
복귀가 더딜수록 손흥민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토트넘 500경기 출전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331경기, FA컵 30경기, 리그컵 20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70경기 등 451경기에 출전한 상태다. 손흥민은 향후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남은 리그 경기 수를 고려할 때 2026년 6월 이후에도 토트넘에 남는다는 재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500경기 달성은 어렵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가 최대 7경기인데 손흥민이 이를 전부 소화하는 게 불투명하다. 여기에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 로테이션 멤버로 변환되고 있어 다음 시즌 45경기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결장이 길어지면서 재계약하지 않는 한 500경기 출전은 물거품이 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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