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오씨 고향이 광주였나?' 미워할 수 없는 오스틴 넉살에 호랑이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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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3년 차 외국인 타자 오스틴은 뛰어난 야구 실력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좋아 상대 팀 선수들이 출루하면 언제나 반갑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광주 원정 3연전 내내 외국인 타자 오스틴은 치열한 승부 속 잠깐의 여유가 생기면 KIA 선수들과 정을 나누기 바빴다.
경기장에 도착한 오스틴은 훈련 전 그라운드를 분주히 돌아다녔다. 홈팀 KIA 야수들의 타격 훈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범호 감독은 끝까지 남아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때 등장한 잠실 오씨 오스틴은 모자까지 벗고 90도로 고개를 숙여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보통 아마추어 시절을 광주에서 보낸 원정팀 선수들이 훈련 전 선배나 감독을 찾아가 인사를 하는 장면은 익숙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먼저 다가와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는 장면은 흔하지 않다.


돌아가는 듯 보였던 오스틴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도영을 향해 홈런을 치지 말라는 듯 담장 쪽을 연신 가리키며 미소를 자아냈다. 나성범을 끝으로 광주 원정 인사 투어를 마친 오스틴은 몸을 풀기 위해 외야로 향했다.
첫날이던 25일. 5대5 타이트한 상황에서 6회 KIA 나성범이 2사 이후 안타를 치고 1루에 도착하자 오스틴은 1루 미트로 엉덩이를 툭 치며 친분을 과시했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기습 공격을 당한 나성범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해맑게 웃고 있는 오스틴 표정에 어색했던 분위기는 곧바로 풀렸다.


첫 타석부터 기분 좋게 안타 치고 나온 KIA 박찬호는 애써 1루수 오스틴과의 눈 맞춤을 피하려 했다. 이유는 장난을 치고 싶었던 오스틴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응원가와 함께 홈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오자, 오스틴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머리 위로 응원 동작까지 따라 했다.
박찬호가 자신을 봐주지 않자 오스틴은 한 번 더 응원 동작을 취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거부할 수 없는 오스틴의 오지랖에 박찬호도 결국 미소를 지었다.
3연전 마지막날 대기 타석에 있던 LG 오스틴은 KIA 선발 네일이 던진 스위퍼에 깜짝 놀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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