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요? 이제 개막했는데요?" 3~4월 주구장창 쓴물 먹던 KIA, 오를 일만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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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비록 직전 시즌 같은 위용은 보이지 않았지만, 부상 선수들이 하나둘씩 복귀하고 5월을 맞이한다.

29일 기준 KIA는 현재 13승0무15패(승률 0.464)로 리그 7위를 유지하고 있다. 승률 5할을 넘기기까지 갈 길이 멀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올라오는 추세다. 에이스 김도영의 복귀가 타선 무게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KIA의 시즌 초반은 쉽지 않았다. 그나마 제임스 네일이 마운드에서 멱살 호투를 펼치며 팀의 흐름을 끌고 갔다. KIA의 외인 투수 네일은 7경기 2승 평균자책점 1.05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새 외인 애덤 올러 역시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힘을 내고 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

불펜진은 시즌 초 불안하게 삐걱거리다 최근 들어 안정세를 탔다. 조상우가 최근 평균자책점 0.96으로 폼이 올라왔고 전상현도 실점을 극소화했다. 마무리투수 정해영까지 철벽을 세우고 있다.

다만 베테랑 양현종이 180승을 목전에 두고 위기를 맞이했다. 1승만 더 나아가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통산 180승에 닿을 수 있는데, 이 한 발짝을 좀처럼 떼지 못하고 있다. 직전 경기인 25일 LG전 성적부터 5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윤영철 역시 실점을 거듭하다 결국 2군으로 돌아섰다. 

양현종김도영

KIA는 지난 3월 22일 정규리그 개막부터 줄부상으로 한번 무너졌다 다시 시작하고 있다. 지난 달 NC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벌어진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박찬호까지 무릎 부상으로 열흘 이탈했다가 4월 초 돌아왔다. 김선빈은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다 복귀하자마자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입 안을 꿰매는 등 아찔한 순간이 몇 번이나 지나갔다. 또 지난 14일에는 곽도규가 좌측 주관절 굴곡근 및 인대 손상으로 인한 토미존 수술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뎁스 구멍이 나 있는 동안 변우혁과 김규성 등이 공백을 메웠지만 아주 큰 품의 분위기 반등은 이루지 못했었다. 이 정도로 흔들렸던 KIA의 타선은 김도영의 복귀 한 방으로 완전히 다른 무게감을 가지게 됐다. 재활을 거친 김도영은 4월 말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격감을 시험한 후 25일 LG전에 돌아와 대타로 출전, 2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26일 경기에서도 적시타와 시즌 1호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LG전 마지막 날 상대 임찬규의 저속볼에 잠깐 흔들렸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42세 베테랑 최형우가 팀의 기둥으로 잘 버텨줬다. 지난 18일 KBO리그 통산 2,2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최형우는 LG전 3연전에서 2타점 2루타, 4타수 2안타 1타점, 3타수 1안타 1홈런(시즌 4호 홈런) 등을 기록하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만들어줬다. 김선빈 역시 클러치 상황에서 준수한 타격감으로 밸런스를 잡았다.

팬들은 농담 삼아 "KIA는 이제 개막했다" 등으로 반가움을 표했고 "투타 균형이 점점 맞아 들어가는 것 같다" "김선빈의 존재감이 든든했다" 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다만 4월 말미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며 '하나가 복귀하면 하나가 들어가는' 전력 교대 모양새는 피할 수 없게 됐다.

타선 침체로 흔들리기 시작한 선두 LG를 상대로 막판 위닝시리즈를 만든 것은 고무적이다.

KIA는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에 돌입한다. 선발은 김도현이다. 당초 NC 파크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최근 불거진 NC 파크 낙하물 추락 사망사고로 인해 구장 안전 점검에 돌입하며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8월 원정과 홈 경기 일정이 바뀌며 혹서기에 원정 12연전을 치르게 됐다. 이어 곧바로 한화 이글스와 5월 2일부터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연합뉴스,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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