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도 지켜본 빅리그 막장 끝내기...SF 멜빈 감독 "22년 지도자 생활 중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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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승리 주인공이 된 라모스와 포옹하는 이정후. ⓒ AP=뉴시스[데일리안 = 김태훈 기자] 이정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폭소를 터뜨린 가운데 잊기 어려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24.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았다. 1사 1루에서 텍사스 선발 잭 라이터의 싱커(94.3마일)를 때려 우측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회초 2사 후 요나 하임의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 2루타를 노리던 하임을 여유 있게 잡아냈다. 시즌 세 번째 어시스트.

팀은 이날도 끝내기 승리(3-2)를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는 2-2 팽팽하게 맞선 9회말 터진 패트릭 베일리의 우전 적시타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따냈는데 이날은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연출되면서 끝내기 승리를 맛봤다.

2-2 맞선 9회말, 선두타자 엘리엇 라모스의 빗맞은 내야 땅볼을 잡은 투수 루크 잭슨이 1루 악송구를 범했다. 내야 땅볼을 친 라모스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고, 1루수 제이크 버거의 3루 송구마저 벗어나 라모스는 슬라이딩 하며 홈을 터치해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2개의 실책이 겹치면서 타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이른바 ‘리틀리그 홈런’으로 경기가 끝나자 이정후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 홈으로 들어온 라모스를 반겼다.

경기 후 밥 멜빈 감독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빅리그에서 22년 지도자 생활 중 이런 끝내기 승리는 처음”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행운도 따라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라고 말하며 옅은 미소를 띠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8승10패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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