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방출→롯데 복귀→1320일 만에 승리→ERA 0…“캠프 때만 해도 던질수 있을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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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시영이 친정팀으로 복귀해 1320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6회부터 따라붙어 8회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박시영이 깔끔한 투구로 구원승을 기록했다. 박시영은 2-3으로 뒤진 7회말 2사 후에 마운드에 올랐다. 거포 김재환을 상대로 슬라이더만 5개 연속 던져 투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강승호는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을 던져 131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0.2이닝 무실점, 임무 완수. 롯데가 8회초 윤동희의 내야 안타, 레이예스의 행운이 섞인 좌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나승엽이 두산 마무리 김택연 상대로 투수 키를 원바운드로 넘기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탰고, 마운드는 8회말 정철원(홀드), 9회말 마무리 김원중으로 경기를 끝냈다. 박시영은 2021년 9월 14일 두산전 구원승 이후 1320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31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박시영은 2020시즌이 끝나고 KT 위즈로 트레이드됐다. 2021년 불펜투수로 48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냈고,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2022년 17경기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60에 그쳤다. 5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결국 수술을 받았다. 2023년은 재활로 1년을 통째로 쉬었다. 지난해 26경기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하고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박시영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했고, 친정팀 롯데가 손길을 내밀었다. 개막 후 퓨처스리그서 5경기(6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으로 구위를 끌어올렸고. 지난 9일 1군에 콜업됐다.
1군에 올라온 뒤 주로 추격조 상황에서 등판하는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7경기에 등판해 4.2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이다. 평균자책점 0이다.
김태형은 감독은 26일 경기 전 박시영에 대해 “(직구 구속은) 이전보다는 안 나오지. 140km 초중반 정도 나오는데, 그래도 변화구 제구력이 있고 빨리빨리 승부할 줄 아니까. 사실 캠프 갈 때까지만 해도 던질 수 있으려나 했는데, 생각 보다 빨리 몸을 잘 만들어서, 지금 아주 중요한 때 잘 쓰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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