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종료 5분전 극장골' 바르셀로나, '음바페 골' 레알 3-2 제압…'11년 만에 엘클라시코 결승 복수' 코파델레이 4년 만에 정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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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치열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컵을 내주는 듯 했는데 끝내 웃었다. 바르셀로나가 11년 전 엘클라시코 결승전에서 패배를 이번에 설욕했다.
바르셀로나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4-25시즌 코파델레이 결승전에서 '숙적'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제압했다.
두 팀이 코파 델레이 결승에서 만난 건 11년 만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2014년 디 마리아, 가레스 베일이 골을 넣어 바르셀로나를 잡고 우승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정상에서 웃었고 2021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현재 코파델레이 32회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 우승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바스케스, 아센시오, 뤼디거, 멘디, 발베르데, 추아메니, 세바요스, 벨링엄, 호드리구, 비니시우스가 피치위를 달렸고, 쿠르투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바르셀로나는 마르틴, 이니고 마르티네스, 쿠바르시, 쿤데, 더 용, 페드리, 하피냐, 올모, 라민 야말, 페란 토레스가 선발로 나섰고, 골문은 베테랑 골키퍼 슈체스니가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꽤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7분 라민 야말이 매서운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전반 27분 페드리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가볍게 볼을 받아 환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해 바르셀로나에 리드를 안겼다.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에 실점한 뒤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다. 벨링엄이 중원과 바르셀로나 박스 안 지역을 밟으며 기회를 노렸고,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를 활용해 바르셀로나 지역을 공략했다. 전반 추가 시간, 비니시우스가 바르셀로나를 뒷공간을 파고 들어 박스 안까지 전진했고, 이니고 마르티네스 파울을 유도했다. 휘슬이 울려 페널티 킥이 선언되는 듯 했지만, 비니시우스 침투 과정에서 오프사이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앙 음바페 카드를 꺼냈다. 세계 최고 공격수를 전방에 배치해 빨리 따라잡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후반 3분 하피냐가 강력한 슈팅으로 한 차례 더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조준했고, 볼 점유율을 지키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가 매섭게 침투해 슈팅했지만 슈체스니의 선방쇼가 있었다. 비니시우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첫 번째 유효슈팅을 연속으로 막아내면서 레알 마드리드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9분 모드리치와 귈러를 투입해 빠른 교체를 시도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잠깐의 요동을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침투패스로 레알 마드리드 3선을 무너트렸고 스리톱이 동시에 뛰어 들었다. 하피냐가 조금 먼거리에 슈팅했지만 꽤 날카로워 레알 마드리드를 긴장하게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가 점점 영점을 맞추면서 바르셀로나를 흔들었다. 음바페가 톱과 측면을 오가며 양질의 침투 패스, 슈팅을 뿌렸고, 모드리치가 노련하게 바르셀로나 진영에서 매서운 패스를 공급했다.
분위기를 이어가던 레알 마드리드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25분, 음바페가 바르셀로나 페널티 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호선방을 이어가던 슈체스니 손끝이 닿을 수 없는 코스로 빨려들어가는 골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동점골부터 분위기를 올렸다. 후반 32분 추아메니가 코너킥에서 헤더로 역전골을 터트려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쉽게 꺾이지 않았다. 토레스가 후반 39분 페란 토레스가 쿠르투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알 마드리드에 예기치 않은 악재가 생겼다. 꾸준히 톱 클래스 활약을 했던 비니시우스가 후반 44분 문제가 생겨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 두드렸지만 분위기는 바르셀로나 쪽에 쏠렸다.
양 팀은 피치 위에 몸을 던지며 우승을 향해 투혼을 다했다. 승리의 여신은 바르셀로나에 미소지었다.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는데, 후반 추가 시간 5분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하피냐가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하던 중 파울이 선언돼 페널티 킥이 바르셀로나에 주어졌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이후 페널티 킥이 아니라고 정정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도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연장 전반에 어떤 팀이 득점하지 못한 상황으로 연장 후반에 돌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몸을 던지며 바르셀로나 공격을 막았고, 바르셀로나는 호시탐탐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노리며 결승골을 조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후반 11분 뤼디거를 빼고 엔드릭을 넣었다. 공격수를 투입해 120분 연장 혈투 안에 승부를 내려는 각오였다. 음바페는 측면으로 빠지는 비율을 늘리며 중앙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카운터 어택으로 레알 마드리드 뒷공간을 공략했다. 하피냐가 측면에서 볼을 잡아 박스 안에 침투패스를 넣었지만 레알 마드리드 수비망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웃은 쪽은 바르셀로나였다. 연장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쥘 쿤테가 극장골을 넣었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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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5.04.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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