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전반리뷰]알 힐랄 호화군단 앞에서 얼어붙은 정효볼…'골골골' 전반 0-3 충격, 후반 '4골 기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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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26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알 힐랄과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에서 경기 시작 후 33분만에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마르코스 레오나르도, 살렘 알 도사리에게 맥없이 릴레이 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3으로 끝마쳤다.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클럽대항전에 진출해 기적과도 같은 8강 진출로 기대를 모은 광주는 아시아 최강 스쿼드를 자랑하는 알 힐랄과의 체급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반 6분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에게 헤더로 선제골을 내줬고, 23분 측면 수비가 무너지며 레오나르도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33분엔 역습 상황에서 알 도사리에게 속수무책으로 실점했다. 광주는 '사실상의 알 힐랄' 홈 경기에서 긴장한 탓인지 K리그1에서 선보이는 경기력의 반의반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후반에 반등하지 못하면 광주의 ACLE 도전은 아쉽게 마무리된다. 광주는 이미 ACLE 8강 진출로 상금 180만달러(약 26억원)를 확보했다. K리그1 우승상금(5억원)의 5배 이상을 벌어들이며 구단 재정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무엇보다 역사가 짧은 광주라는 구단을 아시아 전역에 알렸다. 이정효식 공격 축구의 매력도 소개했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경기 전 "우승하고 싶다. 새로운 클럽하우스를 짓기 위해 우승해야 한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8강부터 결승까지 토너먼트를 사우디에서 모여 치르는 가운데 8강 한 경기를 치르는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알 힐랄의 스쿼드는 '아시아 최강'답게 화려했다. 호르헤 헤수스 알 힐랄 감독은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살렘 알 도사리, 말콩, 레오나르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헤낭 로디, 칼리두 쿨리발리, 하산 탐바크티, 주앙 칸셀루, 부누로 베스트일레븐을 꾸렸다. 알 힐랄 선수단의 시장가치는 2950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으로, 광주(140억원)의 20배 이상이다. 이 감독은 앞서 "조직력은 알 힐랄보다 우리가 낫다"라며 "꼭 우승해서 상금을 받아 클럽하우스와 웨이트장(체력훈련시설)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가 초반 기세를 높였지만, 6분만에 선제실점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 도사리가 광주 문전으로 띄운 공을 밀린코비치 사비치가 니어포스트에서 장신을 이용한 잘라먹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8분 말콩의 대각 크로스가 박스 안에서 미트로비치의 이마에 닿았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광주는 높이 싸움에서 계속 밀리며 문자 그대로 '체급차'를 실감했다.


기회 뒤에 위기가 또 찾아왔지만, 이번엔 주전 수문장 김경민의 '3연속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레오나르도가 광주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시도한 컷백을 알 도사리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김경민 손에 걸렸다. 튕겨져나온 공을 미트로비치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경민이 쭉 뻗은 팔에 막혔고, 사비치의 슛도 저지를 당했다.
하지만 김경민이 모든 슛을 막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집요하게 광주의 왼쪽 측면을 파고 들던 알 힐랄이 25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사비치가 갈라준 공간 패스가 순식간에 광주 수비를 허물었다. 우측에서 공을 잡은 말콩이 땅볼 크로스를 찔렀고, 이를 레오나르도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공을 골문 우측 하단으로 정확하게 꽂았다. 올 시즌 알 힐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사비치와 레오나르도가 연속골을 넣었다.
광주는 사정없이 흔들렸다. 33분, 역습 상황에서 레오나르도가 문전을 향해 달려가는 알 도사리에게 공간 패스를 찔렸다. 공을 잡은 알 도사리는 빠른 스피드로 수비의 추격을 뿌리친 뒤 달려나온 골키퍼를 피해 3번째 골을 넣었다. 당황한 이 감독은 35분만에 가브리엘을 빼고 오후성을 투입하며 빠르게 반격카드를 빼들었다. 40분 헤이스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은 위력없이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알 힐랄은 전반 42분 햄스트링을 다친 칸셀루를 빼고 야세르 알-샤흐라니를 투입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레오나르도의 중거리슛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전반은 알 힐랄의 3-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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