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표 뒤집어야 이름 보였는데…'규정타석 꼴찌→안타 4위' 한화 플로리얼, 반전의 아이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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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순위표를 뒤집어야 보이던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이제 '진짜' 순위권에 이름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122경기 125안타 24홈런 70타점 75득점 타율 0.275를 기록했던 요나단 페라자와 결별, 플로리얼을 영입했다. 2015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 후 톱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선수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5시즌 통산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0.192 4홈런 22타점을 기록. 한화와는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 85만 달러에 계약했다.
애초 타격보다는 수비와 주루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선수. 그런 플로리얼은 일본 오키나와 첫 경기였던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2루타 2개를 기록하며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연습경기 총 4경기에서 12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8경기에 나서 20타수 8안타 2타점 4득점 타율 0.400을 기록하며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정작 정규시즌이 시작하자 좀처럼 영점을 맞추지 못했다. 개막 4번째 경기가 되도록 플로리얼의 안타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5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안타를 만들었지만 이후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며 1할대 타율을 전전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최하위. 선수 순위에서 플로리얼의 이름을 확인하려면 가장 마지막 페이지를 펼치는 게 편했다.



그러던 플로리얼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플로리얼의 반등과 한화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시점이 일치한다. 지난 8일과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한 플로리얼은 8일부터 25일 경기 전까지 타율 0.403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플로리얼은 13일 대전 키움전부터 23일 사직 롯데전까지 8연승 기간 57타수 25안타 2홈런11타점 13득점 타율 0.439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 선봉에 섰다. 2일 0.125로 시작해 4일 0.103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현재 0.284까지 높아져 3할을 바라보고 있다.



리그 순위표에서도 플로리얼의 이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24일까지 27경기에 나서 31안타 2홈런 18타점 14득점 5도루 타율 0.284를 기록 중인 플로리얼은 안타 부문에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인 김민혁(34개)과는 단 3개 차. 2루타는 채은성과 공동 1위, 타점 공동 8위, 도루 공동 6위 등 다른 지표들도 순위권에 위치했다.

한화가 지독한 집단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시즌 초반, 플로리얼은 자신의 안타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다른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며 팀을 위했다. 그렇게 차분하고 묵묵하게 준비한 결과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창대한 끝을 그리고 있는 한화의 외국인 타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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