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부족했나" 12점 차 참사...KIA 타이거즈, 김도영 콜업으로 확 살아나도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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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위기다. 현재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김도영이 돌아와서 살아나도 '딜레마'가 됐다. 

KIA는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SOL뱅크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5-17로 참패했다. 선발 황동하의 제구 난조와 더불어 불펜진도 뒤를 받치지 못했고 주축 타자들도 흔들리며 뼈아픈 결과를 얻었다.

이 패배로 KIA는 시즌 11승14패, 7위 하위권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 삼성은 위닝 시리즈를 만들며 14승12패 기록을 세웠다.
이 날 나성범은 종아리 컨디션 이상으로 결장했다. 이우성이 우익수로 나섰다.

210일만에 선발로 오른 황동하는 3.2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흔들려 조기 강판됐다. 삼성 원태인은 6이닝을 버티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 타선은 제대로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1회 말부터 디아즈의 투런포가 폭발했다. 2사 1루 찬스에서 144km 직구를 건드린 디아즈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6호 홈런이다. 

KIA는 3회 초 박찬호의 솔로포로 맞불을 놨고 어느정도 따라붙는 듯 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만만찮았다. 김지찬 볼넷, 김성윤 안타 등이 폭발하며 KIA의 기를 꺾었다. 무사 1, 3루에서 김성윤이 2루 도루를 성공하며 득점 가시권에 올랐다. 여기에 디아즈 땅볼, 김영웅의 적시타까지 맞아 떨어지며 삼성이 3점 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5회 말에도 2번 타자 김성윤이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이 화려하게 뻗었다. KIA는 위즈덤이 6회 초 원태인의 146km 직구를 통타했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6회 말 김건국이 박병호에 비거리 115m 우익수 뒤 홈런을 얻어맞으며 시작했다. 이후 이형범이 등판해 볼넷 1개, 안타 3개에 흔들리는 등 8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삼성은 7회 3점, 8회 1점 등을 더 추가하며 KIA의 마운드를 완전히 초토화시켰다. 반면 KIA의 타선은 위압감과 중심이라곤 보이지 않았고 수비에서도 답답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개막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장기 결장했던 에이스 김도영은 23일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소화했고 2타수 1안타를 쳤다. 25일부터 LG 트윈스와 시작되는 주중 3연전에는 컨디션을 지켜보고 기용 여부가 결정된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을 복귀 초반 대타로 사용할 계획이다.

(KIA 내야수 김도영)

팬과 팀 모두 김도영이 돌아오며 바뀔 타선 무게감에 큰 기대를 싣고 있다. 팀은 김도영 외에도 박찬호, 김선빈 등 주전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했다가 돌아오는 등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그러나 김도영 하나가 빠져서 팀이 이렇게까지 크게 무너진다는 것은 분명 딜레마다. 그가 돌아와 팀이 완전히 환골탈태해도 다른 의미에서는 고민거리가 된다. 선수 한 명의 전력에 기대어왔다는 반증이 된다. 반길 일이지만, 안도할 일은 아니다. 

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현재 KIA의 타선을 두고 작심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이 해설위원은 "(KIA가) 지금 타선이, 팀 타율 꼴찌 수준"이라며 "지난해 같은 위압감이 없다. 연습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훈련이 부족했나? 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나? 작년 우승에 취했나, 하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이 없다고 하면, 김도영이 혼자서 우승을 한 것도 아니지 않나. 김도영이 있고 없고 간에 주어진 찬스에서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타선이 얼마나 무서웠나. 지금은 그런 모습이 없다. 결과만 놓고 보면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훈련 부족, 정신력 부족 등의 문제가 보인다"고 발언했다. 

실제로 시즌 초반 KIA가 지난해 같은 위용을 보이지 못하고 무너질 때, 팬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부분이기도 하다.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 이범호 감독은 자율을 천명하고 훈련 또한 선수 재량으로 자유롭게 진행했다. 그러나 시즌에 돌입하자 훈련 성과가 나오지 않았고 이 '자율'은 양날의 검이 되어 돌아왔다.

한편 KIA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선발은 양현종이다. LG는 선발로 손주영을 세운다.

사진=MHN DB, KIA타이거즈, 삼성라이온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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