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양현종→최원준→원태인→로건 맞붙어 4승1패, ‘절대 1강’ LG 5선발이 이 정도다. ERA 10위-피안타율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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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가 팀의 첫 연패를 끊고 승리를 따냈다.
송승기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노히트 피칭이었지만, 1-0으로 앞선 7회 교체됐다. 투구 수 94개로 한계였다. LG는 3-0으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송승기는 최고 구속 149km 직구(52개), 체인지업(16개), 커브(11개), 포크(9개), 슬라이더(6개)를 던졌다. 포수 이주헌의 리드로평소보다 체인지업 비중이 많았다.
송승기는 1회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선두타자 박한결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김휘집의 타구를 3루수 포구 실책으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1루수 파울플라이와 삼진으로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3회 삼자범퇴, 4회 2사 후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김휘집을 146km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다시 삼자범퇴.
6회 2아웃을 잡고 손아섭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자, 김광삼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고 내려갔다. 이후 송승기는 박한결을 삼진으로 잡고 포효했다. 경기 후 송승기는 “중간에 코치님이 올라오셔서, 7회까지 던질 거냐고 하셨다. 마지막 타자라 생각하고 던져라고 하셨다. 다 쏟아부어야겠다 생각했고 결과도 삼진이 나와서 나 자신한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세리머니가) 나왔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송승기는 이날 승리로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게 됐다. 평균자책점 10위, 피안타율(.176)은 리그 2위다. WHIP(1.05)은 리그 8위. 유일한 단점은 볼넷 28⅔이닝 동안 볼넷 12개를 허용했다.
송승기는 “지난번 삼성전 경기 결과에 나 자신한테 너무 화가 많이 났다. 오늘 준비하는데 계속 혼자 끌어올렸다고 해야 되나, 오늘은 진짜 어떻게든 잡아보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 나와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삼성전에서 실투와 도루 허용을 언급했다. 송승기는 “실투도 너무 화가 났고 주자한테 도루를 계속 줬던 것도 나 자신한테 계속 스트레스 받고 화가 났었다. 오늘 던지기 전까지 연습을 엄청 많이 했다”고 말했다.
주자 도루를 의식해서 퀵 모션 연습을 많이 했다. 송승기는 “짧은 폼으로 하다 보니까, (손)주영이 형한테 계속 물어보고 코치님들도 계속 알려주셔서, 다리를 크게 들고도 하고 짧게도 하고, 왔다 갔다 계속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할 때 견제 연습만 한 30분씩 했다. 계속 주영이 형이랑 코치님들과 계속 해서 오늘은 생각보다 불편함이 별로 없어서 잘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제대 후 복귀한 송승기는 올해 데뷔 처음으로 선발 등판을 했고, 5선발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상대 선발투수와 매치업은 항상 불리하다. 송승기는 지금까지 문동주(한화) 양현종(KIA) 최원준(두산) 원태인(삼성) 로건(NC)과 선발 맞대결을 했다. 이날은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와 맞대결, NC 1선발이었다.
송승기는 “이제 신경 안 쓰기로 했다. 항상 대투수들이 걸려서 신경 안 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송승기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LG는 4승 1패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4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삼성전에서 팀은 3-6으로 패배했다. 원태인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노히트는 6회까지 던지고 교체되고 나서 알았다. 송승기는 “(노히트) 계속 신경을 안 썼던 것 같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 혼자 주문을 걸어 가지고 그냥 매 이닝 한 타자에 집중했다. 이닝만 끌어주자 이렇게만 생각하고 던져서 세부 내용은 그렇게 신경을 안 썼다”고 말했다. 또 “이닝 욕심은 없다. 7회에 던질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이닝만 끌어주는 역할만 해도 충분한 것 같다”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9회에 아쉽게 팀 노히트가 무산됐다. 송승기는 “신경도 안 썼고,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뒤에 형들이 다 잘 던져줘 오늘 경기 만족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팀의 첫 연패를 끊는 승리를 기록했다. 송승기는 “진짜 내가 한번 끊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끊고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 했는데 마침 또 끊어서 만족했다”고 말했다.

송승기는 이날 자신의 완벽한 투구에 포수 이주헌의 지분이 80%라고 칭찬했다. 송승기는 “주헌이가 내가 좋을 때랑 안 좋을 때 확실히 많이 알고 있다. 내가 좋다고 해도 주헌이 입장에선 받아보고 안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80%는 주원이 리드 덕분, 20%는 내 컨디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주헌이가 항상 시작 전에 얘기하는 게, 변화구 안 되는 거 있으면 빨리 되는 걸로 바꾸자 했는데, 초반에 포크볼이 계속 뜨고 땅에 꽂히고 안 좋았다. 주헌이가 경기 전에도 오늘 한번 체인지업 좀 많이 써보고 싶다 했다.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따라 가겠다’ 했는데, 마침 또 체인지업이 잘 됐다. 주헌이가 많이 잘 끌어준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송승기는 “항상 감독님이 경기 끝나고 얘기하시는 게 있는데 볼넷만 조심하고 지금부터 계속 공격적으로 들어가면 못 친다고 하신다. 볼넷을 좀 줄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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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5.04.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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