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km 포크볼 금지” 시켰는데...LG의 팀 노히트 노런, 어떻게 9회 무산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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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하루만에 방망이가 식어버렸다. 역대 5번째 팀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LG 트윈스는 팀 3번째 팀 노히트 노런을 아쉽게 놓쳤다.
LG와 NC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했다. NC는 전날 12안타를 터뜨리며 연장 10회 6-5 승리를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주말 한화 3연전에서 팀 타율 2할, 평균 득점 2.3점의 빈타에서 타선이 깨어났다.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 전 “어제는 선수들이 나도 놀라울 정도로 진짜로 집중력을 발휘해 줬다. 어제 연패도 끊어야 하고 또 (LG가) 워낙 강팀 강팀 하니까 선수들이 좀 이기고 싶은 마음도 컸던 것 같다. 주장이 어제는 악도 쓰고 눈도 반짝반짝 하더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또 이 감독은 "쉽지 않은 팀을 연패 중에 이겼다. 어제 경기는 동점 주고, 또 동점 주고 했는데도. 우리 선수들이 힘이 있다라는 걸 좀 느끼지 않았을까, 그렇게 잘 뭉치고 가면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어제 단순히 1승이 아니라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오늘도 이기든 지든 선수들이 그런 마음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NC는 전날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날 타순에서 4번타자만 오영수에서 박한결로 바뀌었는데, 안타 하나를 때리기 힘들었다. LG 선발 송승기 상대로 1회 삼자범퇴, 2회는 선두타자 박한결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1사 후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안타 없이 1,2루 찬스가 됐다. 그러나 전날 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한 서호철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김형준은 삼진으로 끝났다.
3회 삼자범퇴, 4회는 2사 후 권희동이 볼넷을 골랐으나, 전날 결승 2루타를 때린 김휘집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5회 다시 삼자범퇴. 6회 2사 후 손아섭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박한결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LG 불펜 상대로도 반전은 없었다. 7회 LG 사이드암 박명근에게 삼자범퇴, 8회는 김진성 상대로 김형준, 오영수, 박민우가 모두 삼진 아웃으로 돌아섰다. 0-3으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 팀 노히트 노런 공포가 닥쳤다.

LG 마무리 장현식이 등판했다. 첫 타자 김주원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에서 140km 포크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직구가 볼이 됐고, 5구째 또다시 140km 포크볼을 던졌는데, 밀어친 타구는 좌측 선상 파울라인 바로 안에 떨어져 2루타가 됐다. 팀 노히트 노런이 무산된 순간이었다. 이후 장현식은 무사 2루 위기에서 실점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최근 2경기 연속 실점을 하고, 5안타 중에 장타를 3개나 허용한 장현식에 대해 포크볼을 지적했다. 염 감독은 "장현식이 포크볼을 2종류 던진다. 140km 초반의 빠른 포크볼과 130km 초반의 느린 포크볼이 있다. 홈런과 2루타 등 장타는 모두 빠른 포크볼을 던지다 맞았다. 빠른 포크볼은 구종에서 삭제하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장현식은 김주원에게 140km 포크볼을 던졌다가 팀 노히트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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