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계약 실패 조짐…1900억 계약했는데 '유리몸'→4이닝 만에 경련으로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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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LA다저스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또 다쳤다. 두 시즌 연속 부상에 LA다저스가 계약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나온다.
글래스노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강판됐다.
4이닝 동안 투구 내용은 흠 잡을 데 없었지만, 부상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글래스노우는 특유의 시속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텍사스 타자들을 제압했다. 4회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마운드를 장악했다.
그런데 5회 수비에서 갑자기 글래스노우가 아닌 루이스 가르시아가 마운드에 올랐다. 글래스노우는 52개를 던진 상태였다.

다저스는 경기가 끝난 뒤 "글래스노우가 다리 경련으로 교체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다음 선발 등판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노우가 정말 잘 던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다"며 "그 시점에서 우린 그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불펜이 잘 던졌다"고 말했다.글래스노우는 3회 처음으로 양쪽 다리에 경련을 느꼈지만, 불편함을 이겨 내고 공을 던졌다.
그러나 4회 투구에서 통증이 심해졌고, 첫 타자와 두 번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트레이너를 불렀다.
중계 화면에 잡힌 글래스노우는 오른쪽 발목과 다리를 구부리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노우 두 다리가 떨리는 것을 봤다. 무언가를 털어내려는 듯한 모습이었다"며 "4회가 끝나고 글래스노우와 이야기했고 계속 지켜보겠다고 했다. 5회에 나가서 공(연습 투구)을 하나 던지고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글래스노우는 "피로 같은 건 아니다. 수분 공급을 테스트하기도 했다"며 "왜 계속 (경련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한동안 없었던 일이다"고 의아해했다.
글래스노우는 탬파베이 시절에도 종아리와 손에 경련으로 강판된 적이 있다.
최고 구속 100마일이 훌쩍 넘는 글래스노우의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최고 중 하나로 꼽힌다. 2023년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고 2024년엔 첫 올스타 영예를 안았다.
문제는 내구성. 데뷔하고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다. 한 시즌 최다 이닝이 134이닝이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로 데려와 5년 1억 3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안겼으나, 글래스노우는 팔꿈치 건염으로 9월에 시즌을 마감했으며, 정작 포스트시즌엔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다저스는 글래스노우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가르시아를 시작으로 앤서니 반다, 벤 카스마리우스, 잭 드레이어, 에반 필립스가 실점하지 않았고 마무리 투수 태서 스캇이 9회를 실점 없이 정리하고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승리는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르파리우스에게 돌아갔다. 시즌 2번째 승리.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을 16승 7패로 쌓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를 반 경기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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