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괜찮죠, 감독님한테 말했는데…” KIA 김도영 돌아오면 가끔 지명타자 로테이션? 타격장인도 좌익수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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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KIA 최형우가 4회초 1사 후 2루타를 치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 괜찮죠.”

KIA 타이거즈가 완전체 타선 재결합을 앞뒀다. 김도영이 곧 재검진을 하고, 빠르면 22~23일 퓨처스리그 함평 삼성 라이온즈 2연전에 나갈 수 있다. 그러면 25~27일 광주 LG 트윈스 3연전에 전격 1군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2025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KIA 3루 주자 최형우가 1사 3루서 위즈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홈으로 뛰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박찬호가 돌아와 타격감을 올렸다. 김선빈은 돌아오자마자 특유의 컨택 능력과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나성범, 최형우, 패트릭 위즈덤이 좀 더 페이스를 올리고, 김도영만 돌아오면 된다. 김선빈은 아직 타선이 작년 같은 파괴력이 아니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김도영의 건강한 복귀다.

김도영이 돌아오면, 타격감이 좋은 오선우나 한참 좋다가 떨어진 변우혁의 활용폭이 줄어들 수 있다. 때문에 최형우나 위즈덤의 좌익수 수비 가능성이 대두했다. 무엇보다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해야 백업들이 한 번씩 선발 출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동기부여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김도영이 컨디션에 따라 곧바로 3루수 수비가 되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KIA의 경우 최형우가 붙박이 지명타자다. 최형우가 나이를 잊은 타격을 하기 때문에 이 부작용이 없었을 뿐이다. 그러나 올 시즌 KIA 타선의 파괴력이 예전만 못한 상황서, 여러 팀 사정상 최형우도 좌익수 수비가 필요해 보인다. 13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올 시즌 처음으로 좌익수로 나갔다.
결정적으로 최형우도 좌익수 수비를 원한다. 그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결승타를 날린 뒤 “아 괜찮죠. 저도 감독님에게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안 내보더라고요”라고 했다. 아무래도 최형우가 체력안배를 잘 해야 하는 선수인데다, 좌익수 수비를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닌 측면도 감안해야 한다.

어쨌든 최형우가 주 1회라도 좌익수 수비를 하면, 김도영이든 컨디션 좋은 백업 누구든 지명타자로 나갈 수 있다.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떻게든 타선의 위력을 작년 수준으로 되찾기 위해선 때로는 변화도 필요하다.

최형우는 타선이 정상화되면 타순도 4번에서 5~6번으로 내려가길 바랄 것이다.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이 후배들을 뒷받침해야 KIA 타선의 미래가 밝아진다고 강조했다. “6번이 좋다기보다, 6번을 해야 KIA가 앞으로 발전한다. 내 있는 동안 누군가 4번을 쳐야 내가 백업도 하면서 애가 큰다. 내가 계속 그 자리를 차지하면 내가 나가는 순간 또 어떤 선수가 와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자신이 힘을 보탤 수 있을 때 새로운 4번이 나타나길 하는 바람이다. 최형우는 “지금 누군가가 3~5번을 치면 (자신이 6번에 버티고 있으니)부담감 없이 본인 할 것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6번이 낫다는 거지 4번 치면 좋죠. 그런데 팀을 생각하면 6번으로 내려가고 젊은 애들이 와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꾸준하게 하면 자기 것이 된다”라고 했다.
2025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KIA 최형우가 4회초 1사 후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좌익수 수비도 6번타자도 자신이 아닌 KIA를 위한 얘기다. 타격장인의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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