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사상 첫 100승 넘길 기세. 그런데 4월 2할대 승률 키움도 최다패 분위기. 이러다 100패 하면 어쩌나[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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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한화의 경기, 키움이 6대2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키움 선수들의 모습. 대전=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5.04.12/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한화의 경기, 1회초 키움 푸이그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된 후 더그아웃의 홍원기 감독의 옆을 스쳐지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5.04.13/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한화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5.04.12/[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엄청난 기세에 모든 야구팬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사이 먹구름도 몰려오고 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에 오고 있는 걱정의 구름이다.

LG는 20일 SSG 랜더스에 3대9로 패했지만 여전히 절대 1강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18승5패로 8할 승률에서는 내려왔지만 그래도 승률이 7할8푼3리나 된다. 지금의 기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는 없지만 현재의 승률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시즌 112승이 가능하다. 역대 한시즌 최다승이 93승(2016년, 2018년 두산 베어스)인데 이를 한참 뛰어넘는 승수다.

키움도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0대5로 패했다.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등판해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선방했지만 불펜이 추가점을 내줬고 타선이 KT 선발 고영표 공략에 실패해 완봉패를 당했다. 고영표가 9이닝 3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완전히 묶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8승17패가 됐다. 승률 3할2푼으로 꼴찌. 9위 NC 다이노스(7승12패)와 2게임차이고 5위 삼성 라이온즈(12승12패)와는 4.5게임차, 1위 LG와는 11게임차이다.

이 승률이 계속 유지된다면 산술적으로 키움은 올시즌 46승98패를 기록하게 된다.

98패는 역대 KBO리그 최다패 기록인 97패를 넘어서는 역대 최다패 신기록이다.

역대 최다패인 97패는 역사상 두번 기록됐다. 쌍방울 레이더스가 처음으로 양대리그로 치러진 지난 1999년 매직리그에 속해 132경기에서 28승7무97패로 승률 2할2푼4리를 기록해 역대 가장 많은 패전을 기록했었고, 단일리그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2002년 133경기 체제에서 35승1무97패, 승률 2할6푼5리로 타이 기록을 세웠다.
10개구단 체제가 되며 144경기를 치르게 된 2015년 이후 최다패는 2022년 한화 이글스가 기록한 96패(46승2무)다. 당시 승률은 3할2푼4리. 10개 구단 체제 최저 승률이기도 하다.

지금의 키움을 보면 98패를 넘어 사상 최초 100패를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3월엔 4승4패의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시즌 전 꼴찌를 예상한 전문가들에게 보기좋게 '한방'먹였지만, 4월엔 4승13패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4월 승률은 2할3푼5리에 그친다.

투-타 모두 좋지 않다. 키움의 4월 평균자책점은 5.30으로 전체 꼴찌다. 17경기서 가장 많은 108실점을 했다. 경기당 6.35실점을 했다. 팀타율도 2할1푼으로 전체 꼴찌다. 49득점으로 평균 2.88득점에 그쳤다. 이 역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득점이었다. 1위인 LG의 5.69점과 큰 차이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전. 3대7로 패한 키움 푸이그가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5.4.10/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SSG의 경기. 힘차게 주루하는 키움 카디네스. 고척=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5.03.30/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2루 키움 로젠버그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5.04.09/키움은 올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보통의 투수2명, 타자 1명이 아닌 투수 1명, 타자 2명으로 바꿨다. 젊은 유망주 투수들을 대거 기용하고 이정후와 김혜성 등이 빠진 타선을 보강하고자 외국인 타자를 2명 기용한 것.

그러나 타선도 약하고 마운드도 약하다.

젊은 투수들은 상대 타자들에게 속수 무책으로 얻어맞고 있고, 타자들 역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 타자들도 부진하긴 마찬가지. 루벤 카디네스는 그나마 타율 2할9푼7리(64타수 19안타) 3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인데 야시엘 푸이그는 타율 2할2리(99타수 20안타) 3홈런 12타점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좋았던 송성문이 타율 2할3푼7리(93타수 22안타) 4홈런 11타점에 그친 것이 아쉽다. '제2의 이정후'로 기대를 모은 이주형도 타율 2할5푼6리(78타수 20안타) 2홈런 6타점이다.

선발진이 버티지 못한다. 로젠버그는 6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이다. 선발진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 에이스인 하영민은 5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6.20에 그친다.

올해 1순위 신인인 정현우가 오히려 더 좋다. 3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 중.

김윤하는 5경기서 승리 없이 4패에 평균자책점이 7.33에 이르고, 윤현은 3경기서 1패에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아무리 경험을 쌓는 차원이라고 해도 젊은 선수들이 계속 좋지 않은 성적을 내다가 자신감을 잃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앞으로 상대팀들은 키움을 상대로 최소 2승1패의 위닝 시리즈를 노리고 나서게 되고 키움은 그만큼 더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10개팀 체제에서 키움의 최저 성적은 지난해 기록한 58승86패, 승률 4할3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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