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4살 어린 동생 코너킥 빼앗고 '쌩~' 무시→"한국에서나 스타, PSG선 아무것도 아냐" 팬 분노…"최고의 선수 될 것" 사태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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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경기 도중 데지레 두에와 신경전을 벌였던 이강인이 경기 후 두에에게 덕담을 건네며 불화설을 사전에 일축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4-2025시즌 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리그 29경기 연속 무패(24승 5무)를 이어간 PSG는 이미 조기 우승을 확정지은 데 이어 무패우승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갔다.
이날 경기는 이강인의 부상 복귀전이자 실로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경기였다. 지난 3월 A매치 도중 입은 왼쪽 발목 부상에서 한 달 만에 복귀해 73분간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3개의 키패스와 7차례 크로스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97%에 달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받으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그러나 경기 도중 불편한 장면이 포착되며 뒷이야기를 남겼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2005년생 프랑스 공격수 데지레 두에와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다. 두에가 먼저 공을 잡고 킥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이강인이 다가와 공 위치를 바꾸고 자신이 찰 것이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두에는 이강인을 빤히 바라봤지만 이강인은 두에를 무시하고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골문만 응시하다가 결국 직접 코너킥을 처리했다. 두에는 잠시 멈칫한 뒤 자리를 떴다.
이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프랑스 매체 르10스포츠는 "PSG가 코너킥 상황에서 기회를 잡았을 때 두에가 찰 준비를 했다. 그 때 이강인이 나타나 한 번도 두에를 쳐다보지 않고 공을 찰 자세를 잡았고, 두에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강인에게 양보했다. 이 장면은 팬들의 많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의견이 엇갈렸으나 대부분 사람들이 두에가 코너킥을 찰 때 왜 이강인이 왔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당 장면을 조명했다.글로벌 축구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팬들은 "스타처럼 행동하는 선수는 싫다. 그냥 '내가 찰게'라고 말하면 되는 거다", "인간적으로는 X같은 녀석이다. 이번 여름 떠나줬으면 한다", "라리가로 돌려보내라", "자기가 스타라고 생각하는 건가. 한국에서는 스타일지 몰라도 PSG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등 이강인의 행동을 비판했다.
다만 이강인을 옹호하는 이도 있었다. 이들은 "전담 키커는 이강인이다. 두에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위계를 존중해야 한다", "두에는 세트피스에서 형편없다", "지정된 키커가 있는데 나쁜 일을 한 건 두에다"라고 반박했다.

자칫 불화설로 커질 수 있던 이번 일을 이강인이 직접 무마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두에는 훌륭한 선수다. 매우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금처럼 계속 활약하며 많은 골을 넣고 도움을 기록했으면 좋겠다. 두에는 최고 수준의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 시즌 경기장 안팎으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이강인이다.
이강인의 입지는 시즌 초반과 비교해 뚜렷하게 좁아진 상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하는 PSG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나폴리 출신의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했고, 우스만 뎀벨레가 전술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강인의 출전 기회는 자연히 줄어들었다. 측면 경쟁에서는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젊고 역동적인 자원들이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이강인은 최근 치른 6경기 중 5경기를 부상으로 결장했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도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한 점은 이강인의 현 위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이강인의 이적설도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1월부터 아스널, 맨유, 뉴캐슬, 노팅엄 포레스트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연결됐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접촉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외적으로도 구설수에 계속해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강인의 태도가 선을 넘는다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당시에도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헛소문으로 치부되기는 했으나 이번 두에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에 팬들은 다시금 이강인의 태도를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팀 내 경쟁 심화, 팬들 사이의 평판 변화, 전술적 기용 문제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상황에서 이강인의 미래가 결정적인 분수령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리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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