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풀백이 유럽서 5골 5도움 작렬! '평점 9.2' 설영우, 양발로 멀티골 폭발 →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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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26,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공격수 못지않은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설영우는 16일(한국시간) 세르비아 크루셰바츠의 믈라도스트 스타디움에서 펼친 2024-25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3라운드 FK 나프레다크 크루셰바츠와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4-0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설영우는 윙어 출신답게 공격적으로 날카롭게 움직였다. 기회가 났을 때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적극성도 빼놓지 않았다. 전반 11분과 31분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정확한 슈팅을 퍼부으면서 홀로 2골을 책임졌다.
설영우가 즈베즈다의 공격을 이끌었다.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하프스페이스에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았다. 첫 번째 골도 설영우 발끝에서 나왔다.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20여분 뒤 설영우가 깔끔한 득점을 또 선보였다.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으로 파고든 미우송의 크로스를 받은 설영우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행운이 깃들었던 첫 번째 골과 달리 골키퍼가 반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골이었다.
풀백이 2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벌였다. 직전 22라운드에서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득점과 함께 한 경기 멀티골 기쁨을 만끽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를 두 자릿수로 늘렸다. 설영우는 올 시즌 리그 5골 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도움을 기록하며 총 5골 5도움으로 공격수와 다름 없는 10개 이상의 포인트 생산력을 과시했다.

경기력이 아주 좋다. 설영우는 단 두 번의 슈팅으로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원샷원킬' 능력을 입증했고,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도 과시했다. 또한 두 차례 가로채기까지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설영우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2점을 부여했다. 이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높은 평가였다.
설영우가 유럽에서 풀백 성공기를 써가고 있다. 지난해 여름 울산 HD를 떠나 즈베즈다에 합류한 설영우는 단숨에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울산과 국가대표팀에서처럼 좌우 가리지 않고 측면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공격적인 재능이 가장 빛난다. 설영우는 시즌 초 노비 파자르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입단 초기 강한 인상을 남기며 자신감이 붙은 설영우는 라드니치키와 7라운드에서 어시스트를 올려 입지를 굳혔다.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점점 성장한 설영우는 후반기 들어 공격포인트를 줄줄이 쌓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경험도 성장세의 원동력이다. 유럽 진출 후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 빅클럽 바르셀로나,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등 강호들을 상대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전에서 도움을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공격력 강한 풀백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아가는 설영우는 내달 소집하는 홍명보호에도 어김없이 승선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월 중순 오만,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전을 치른다. 설영우는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으로 주전 자리를 굳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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