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왜 안 가? 이상한데? 메시+호날두 못 봤나?"…SON 원정 제외→현지 언론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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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을 독일 원정에 데려가지 않을 것을 두고 영국 현지에서 의문을 표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독일로 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뿐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오전 4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8강 1차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프랑크푸르트와의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부상 문제로 독일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 13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명단 제외를 당했다.

가벼운 부상으로 예상됐지만 회복 기간이 길어지면서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프랑크푸르트 원정에 데려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결국 쏘니는 동행하지 않았다. 그가 토트넘에서 빠진 유일한 선수이다"라며 "손흥민은 몇 주 동안 발 부상 문제와 싸웠고, 이를 관리해왔지만, 지난 며칠 동안 너무 고통스러워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어제 훈련을 시도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가 회복할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그를 쉬게 하기 위해 집에 남겨두기로 결정했다"라며 "다른 모든 선수들은 좋다.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추가 선수는 훈련을 하면서 출전 가능한 케빈 단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빠진 것은 쏘니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부재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타격이지만 올해 일어난 다른 모든 일들과 일치한다. 그래서 이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또 다른 도전일 뿐"이라며 "손흥민에게는 불행한 일이다. 그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을 제외했던 이유는 손흥민이 몇 주 동안 이 발 문제로 고생해왔기 때문에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지만, 그는 해내지 못했다"라며 "알다시피 우리는 일년 내내 이러한 도전들을 겪어왔고, 이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또 다른 도전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28경기에 나와 7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른 대회까지 합치면 43경기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을 올렸다.

손흥민 없이 프랑크푸르트전을 치른다면 토트넘은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손흥민이 명단 제외를 당했던 울버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토트넘의 2-4 패배로 끝났다.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도 승리를 거둬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일각에선 경기에 뛰지 못해도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선수단을 단합시킬 수 있는 손흥민을 독일 원정에 데려가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스퍼스웹'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이 여전히 발 부상을 앓고 있어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타격이긴 하지만, 우리는 손흥민이 없는 동안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팀에 5명 있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는 손흥민이 경기장에 없는 상황에서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리더십 측면에서는 분명한 공백이 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선수단과 함께 원정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경기장 밖에서도 결장할 듯하다"라며 "프랑크푸르트전은 지금 토트넘에 가장 큰 경기이다. 2024-25시즌 전체가 이 경기 결과에 달려 있는 것 같다"라며 프랑크푸르트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위를 차지 중인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부진한 한 해를 만회할 생각이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또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그렇기에 프랑크푸르트와의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같이 중요한 경기에 손흥민을 데려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부상을 당해서 경기장에서 도움을 줄 수 없게 됐지만, 그는 라커룸에서, 팀 대화에서, 그저 선수단을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여전히 경기장 밖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손흥민의 존재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선수들에게 더 큰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 독일로 가지 않는 이상,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뿐"이라며 "손흥민은 주장이고, 주장 완장을 찬다는 건 책임감을 수반한다. 팀이 경기에 나가는 걸 그냥 앉아서 지켜만 볼 수는 없다"라고 했다.



또 "우리는 현대 축구에서 감정적인 주장이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지 봤다"라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원정을 떠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선수들을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토트넘이 지면 끝장이다. 자존심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리그 경기력을 보면 토트넘 선수들이 자존심이 뭔지는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토트넘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확실히 가능한 모든 도움이 필요하며, 손흥민이 경기장 밖에서도 존재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손흥민이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설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프랑스와의 2016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24분 만에 부상을 입어 교체됐는데, 그라운드를 떠난 후 터치라인 인근에서 감독과 함께 동료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독력하면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호날두의 응원에 힘입어 포르투갈은 1-0으로 승리해 우승에 성공했다.

매체는 과거 호날두처럼 손흥민이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사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영국에 두고 가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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