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손흥민 끝났다! 유로파리그 8강 OUT→결장 확정…"몇 주 전부터 아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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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설마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한 경기 쉬고 돌아온다"는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은 결국 거짓말이 됐다.
손흥민이 2025-2026시즌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가장 중요한 경기에 빠진다.
손흥민의 발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전 경기 앞두고 손흥민을 부상 예방차원에서 빼는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오는 18일(한국시간) 오전 4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올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에이스이자 리더 손흥민을 잃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7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여기 오지 않았고, 동행하지 않은 유일한 선수"라며 "몇 주간 발 부상에서 낫기 위해 노력했는데 통증이 남아 있다. 손흥민을 제외하곤 모두가 좋다. 수비수 케빈 단소도 좋고 뛸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손흥민 상태를 자세히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몇 주 전부터 발에 통증을 느껴왔다. 지난 경기에서도 참고 뛰었고, 훈련에도 참가했지만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다"며 "어제 훈련을 시도했지만 통증이 남아 있어 경기에 데려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회복에 전념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앞서 홈에서 열린 1차전서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페드로 포로의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적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독일으로 날아왔는데 손흥민이 빠졌다.프랑크푸르트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지난해 말까지 팀을 상징했던 이집트 출신 간판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가 지난 1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긴 듯 보였으나 프랑스 국가대표 위고 에키테케가 토트넘과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빈 자리를 나름대로 잘 메우고 있다.
사실 손흥민이 언제 발을 다쳤는지는 명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 다만 지난 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후반 막판 교체아웃될 때까지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그 경기에서 다친 것 아니었냐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손흥민은 홈 1차전에서 후반 도중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장마테오 바호야의 태클로 발을 다쳐 쓰러졌고, 이후 그라운드에 데굴데굴 구르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13일 울버햄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선 아에 명단 제외되면서 프랑크푸르트와의 2차전을 대비한 치료에 전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프턴전 당시만 해도 "손흥민의 이번 명단 제외는 부상 예방 차원이었다. 손흥민을 이번 원정에 동행시키는 건 무의미했다"며 그의 결장이 한 경기에 그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는데 실제론 반대가 됐다.
특히 이번 프랑크푸르트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몇 주 전부터 발에 통증을 느껴왔다"고 실토해, 손흥민 치료보다 그를 어떻게든 활용해서 토트넘의 무관 위기와 자신의 경질 위기를 넘어가고자 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은 16일 토트넘 구단이 공개한 프랑크푸르트전 최종 훈련 사진엔 나름대로 밝은 모습을 지으며 훈련하고 있어 부상 회복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영국 매체 런던월드는 "프랑크푸르트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5명이 결장하고 6명의 선수가 출전이 의심된다"며 손흥민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6인 중 한 명이라고 알려 손흥민 출전을 의심하기도 했다. 해당 매체의 분석이 적중했다.

프랑크푸르트전은 토트넘은 물론 손흥민에게도 중요한 한 판이 됐다.
그가 없는 가운데 토트넘이 승리를 거머쥐고 4강에 오르면 '손흥민 무용론'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7경기 필드골을 넣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을 기록 중인데, 이에 따라 토트넘 팬들 사이에선 "손흥민 제발 빼라"는 원성이 적지 않았다.
물론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부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 이상의 대체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의 공백이 팀에 미칠 여파를 우려하며 손흥민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손흥민 없이 치른 울버햄프턴전 2-4 참패에서도 주장의 필요성이 잘 드러났다.

일단 토트넘은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도미니크 솔란케, 그리고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온 마티스 텔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야말로 젊은 공격수로 스리톱을 짜는 셈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미 시즌 초반 허벅지 부상을 당해 9월과 10월 두 달 가까이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적이 있다. 두 차례 모두 3경기를 건너 뛰었다.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하기도 했다.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면서 신체 리듬도 망가졌고, 경기 영향력도 점점 줄어들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7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나 영국 현지에서는 경기 영향력이나 실력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부상으로 영국에 남아 토트넘이 17년 만에 우승 도전하는 중요한 과정을 지켜보는 신세가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무리하게 활용했다가 큰 댓가를 치를지, 아니면 대반전의 동력을 마련할지도 궁금하게 됐다.
토트넘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상 병동이었던 스쿼드가 상당히 정상화를 이뤄 손흥민 빼고는 모든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케빈 단소가 복귀하면서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든든한 센터백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브라질 테크니션 히샬리송이 돌아온 것도 반갑다. 부상으로 쉬었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데얀 쿨루세브스키도 돌아온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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