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타격에 美 중계진은 감탄만…"힘으로 161km 싱커를 안타로 만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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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구라 불리는 공도 안타로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4-6으로 졌다.
팀은 패했지만 이정후는 빛났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333(63타수 21안타)이 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51이다. 올 시즌 9호 2루타를 만들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날은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카일 슈와버의 뜬공을 이정후가 잡았다. 평범은 뜬공 아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1루에 있던 브라이스 하퍼가 2루로 뛰었다. 이정후는 지체 없이 2루로 송구했고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잡았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하퍼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정후는 준비되어 있었다. 이정후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그냥 선물을 받은 거다. 아주 훌륭한 플레이였다"고 이정후의 호수비를 높이 샀다.

좋은 기운은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6회초 1아웃 주자 없을 때 이정후가 친 타구가 1루 베이스를 맞고 오른쪽 파울라인 쪽 깊숙한 곳으로 흘렀다.
이정후는 2루까지 갔다. 이번 시즌 9번째 2루타였다.
미국 중계진은 "이정후가 또 하나의 2루타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스위퍼를 정확히 받아쳤다. (1루수)하퍼는 베이스에서 벗어나 플레이할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백미는 필라델피아 왼손 투수 호세 알바라도와 붙은 8회초 무사 1, 3루였다. 알바라도는 100마일(약 161km)의 싱커를 던지는 투수. 구위가 워낙 무시무시한데 제구력까지 좋다. 그야말로 왼손 타자들에겐 악몽 같은 투수다.
이정후가 알바라도와 맞서자 미국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에겐 어려운 매치업이다"라며 "알바라도는 왼손 타자들에게 정말 어려운 투수다. 이런 구속으로 덤비는 투수는 많지 않다. 그러나 이정후는 발을 정확히 디디고 공을 읽어낸다. 일찍 타이밍을 맞추는 거다"고 언급했다.

3볼 2스트라이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이 되자 "이번 공도 잘 골랐다. 이정후가 정말 멋진 타석을 만들고 있다. 알바라도가 얼마나 까다로운 투수인지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렵다. 엄청난 구속에다 훌륭한 움직임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결과는 이정후의 승리. 100마일 싱커를 받아 쳐 우측 안타로 연결했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감탄했다. "이정후가 우측 안타를 만들었다. 수비 시프트로 열린 빈 공간을 정확히 뚫었다. 또 한 번 이정후의 멋진 타석이었다"고 소리쳤다.
이정후의 안타 장면을 자세히 분석하는 말도 덧붙였다. "와우, 이 공은 어떻게 해서든 쳐내야만 했다. 이정후가 힘으로 공을 밀어냈다. 우익수 쪽으로 보냈다. 틈을 제대로 노렸다"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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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5.04.1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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