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갓, 사사키는 광기의 재능" 포수들 화들짝 놀랐다, 역대급 마구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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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의 백업 포수인 오스틴 반스(36)는 특급 스타는 아니지만, 2015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꾸준히 경기에 나선 베테랑 포수다. 메이저리그 출전 경력이 600경기 가량 된다.
무엇보다 이 시기 동안 다저스 안방을 꾸준히 지키며 특급 투수들의 공을 많이 받아봤다는 특징이 있다. 다저스는 매년 화려한 이름값을 자랑하는 마운드를 구축했고, 반스는 경기나 불펜에서 이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당연히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들의 구질과 구위를 잘 알고 있을 법하다.
그런데 반스가 '신'을 찾은 투구가 나왔다. 바로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한 사사키 로키(24)의 불펜 투구를 받고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큰 관심 속에 결국 다저스를 선택한 사사키는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리는 팀의 스프링트레이닝에 정상적으로 참가해 두 차례 불펜 피칭을 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첫 불펜 피칭으로 몸을 풀었고, 15일에는 총 34구를 던져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날 사사키는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스플리터, 그리고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사사키의 향후 활용 방안은 다저스 내부에서 아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사사키는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시즌 개막 시리즈에 참가하길 바라고 있다. 그 시점을 맞춰두고 정상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사사키는 12일에는 반스와 호흡을 맞췄고, 15일에는 주전 포수인 윌 스미스가 공을 받았다. 실질적으로 사사키의 공을 체감할 수 있는 두 선수는 나란히 '극찬'을 내놨다. 어떻게 보면 1년 전 이맘때 큰 화제를 모았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보다 더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럴수록 팀의 기대치는 더 커진다.
반스는 사사키의 투구에 대해 "오마이갓"이라고 감탄사를 내뱉으면서 "패스트볼에 위력이 있다. 굉장히 뻗어서 들어온다. 그는 광기의 재능이다. 그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가 된다"고 '극찬'했다. 단순히 공이 빠른 것만이 아닌 살아서 들어온다는 의미다.
15일 첫 불펜 호흡을 맞춘 스미스 또한 "그의 투구를 처음 받았는데 인상적이었다. 그는 좋은 패스트볼, 좋은 스플리터의 소유자다. 슬라이더를 던지는 것도 긴장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좋았다. 정말로 인상적이었다"면서 "그의 영입이 흥분된다. 올해, 그리고 내년에 세세한 조정을 거듭해 그를 성장시키고 관계를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사키는 시속 160㎞를 상회하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스플리터라는 마구가 짝을 이룬다. 단순히 낙폭이 문제가 아니라 피치 터널이 대단히 뛰어나다. 타자와 투수의 중간까지는 같은 궤적으로 날아온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구질의 갈 길을 간다. 느린 그림으로 봐도 구분하기 쉽지 않은데, 0.4초 안에 타격을 판단하고 시동을 걸어야 하는 타자가 이를 구분해 내는 건 불가능하다.
당장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헛스윙 비율을 높을 구종 중 하나로 사사키의 스플리터를 뽑는 전문가들이 많다. 스플리터를 잘 던지는 일본인 선배들과 비교해도 이 구종 하나는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사키가 불펜에서의 호조를 경기로 끌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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