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팔 루키' 불꽃투! 정현우, 한화 4연승 저지…키움 2연패 탈출+송성문 6출루 불방망이 [대전: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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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슈퍼루키' 정현우의 호투를 앞세워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키움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6-2로 이겼다. 지난 11일 2-12로 무릎을 꿇었던 아픔을 하루 만에 설욕했다.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5억팔' 정현우가 5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정현우는 시즌 2승을 따내면서 신인왕 경쟁에서 동기들보다 한걸음 앞서갔다.

키움 불펜은 오석주-박윤성-원종현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마무리 주승우도 9회말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키움 타선은 캡틴 송성문이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3볼넷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박주홍도 3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 김건희 2안타 1득점, 김태진 3안타 1타점 2득점 등으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투수 엄상백이 3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엄상백도 2025 시즌 개막 후 3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적지 않은 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권에서 좀처럼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하게 됐다.
▲4연승 노리는 한화, 엄상백 투구가 관건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이날 키움 선발투수 좌완 정현우를 상대로 황영묵(2루수)-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강속구 사이드암 엄상백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엄상백의 호투를 기원했다. 지난 11일 류현진이 네 번째 도전 끝에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가운데 엄상백도 이글스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하기를 바랐다.
엄상백은 2024 시즌 종료 후 KT 위즈에서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권리를 행사했다. 한화는 선발진 강화를 위해 옵션 포함 4년 총액 78억 원을 투자, 엄상백을 품었다.
하지만 엄상백은 2025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잠실 LG 트윈스전 4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 지난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3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2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 이적 후 첫 대전 홈 등판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연패 빠진 키움, 타선 약화 속 어깨 무거웠던 신인 정현우
2연패에 빠져 있는 키움은 송성문(2루수)-야시엘 푸이그(좌익수)-최주환(지명타자)-김웅빈(1루수)-박주홍(우익수)-임병욱(중견수)-전태현(3루수)-김건희(포수)-김태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 한화 선발투수 엄상백에 맞섰다. 좌완 루키 정현우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주전 중견수 이주형을 지난 11일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발목 통증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경기 출전보다 회복에 집중하도록 배려했다.
문제는 타선의 무게감이었다. 키움은 또 다른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아내의 출산으로 경조사 휴가를 사용, 지난 7일부터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오는 14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인 가운데 키움은 13일 한화전까지 카디네스의 공백을 버텨내야 한다.
홍원기 감독은 일단 타격감이 좋은 젊은 타자들을 두루 기용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여기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좌완 루키 정현우가 어떤 투구를 해주느냐가 중요했다.
▲엄상백 공략 성공 키움, 기선 제압하고 주도권 잡았다
키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송성문의 볼넷, 1사 후 최주환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았다. 김웅빈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2사 1·2루에서 박주홍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키움은 2회초에도 엄상백을 괴롭혔다. 선두타자 전태현이 삼진, 김건희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태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내면서 상위 타선에 득점권 찬스를 연결했고, 캡틴 송성문이 이에 화답했다.

송성문은 엄상백을 상대로 우익수 옆으로 강하고 빠른 타구를 날려 보냈다. 2루타를 쳐내면서 2루에 있던 김태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은 연속 이닝 득점과 함께 2-0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3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놓치기는 했지만 4회초 그 아쉬움을 풀었다. 선두타자 김건희의 2루타, 김태진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고 한화를 몰아붙였다.
키움은 이 찬스를 살려냈다. 송성문의 1타점 2루타로 3-0으로 도망간 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푸이그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 한 점을 더 보태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키움은 5회초 공격에서는 한화 내야진의 실책을 파고들었다. 2사 2루에서 김건희가 평범한 내야 땅볼을 치면서 이닝이 종료되는 듯했지만 한화 2루수 황영묵이 타구를 뒤로 흘리는 에러를 범했다.
키움은 한화의 실책으로 이어간 2사 1·3루 기회에서 김태진이 클러치 본능을 뽐냈다. 김태진의 1타점 적시타로 5-0까지 점수 차를 벌리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강심장' 기질 보여준 정현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 발휘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도 타선 득점 지원에 화답했다. 1회말 1사 후 플로리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문현빈을 중견수 뜬공, 노시환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정현우는 2회말 선두타자 채은성, 김태연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이재원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채은성을 3루에서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손에 넣었다. 이재원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정현우는 3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 황영묵을 3루수 뜬공, 플로리얼을 우익수 뜬공으로 차례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순항을 이어갔다.
정현우는 4회말 또 한 번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사 후 노시환, 2사 후 김태연에 안타를 내줬지만 승부처에서 이진영을 삼진으로 잡고 한화의 추격을 따돌렸다.
▲침묵 깬 한화 타선, 문현빈의 한방으로 묘해진 흐름
정현우의 구위에 눌려있던 한화는 5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재원의 볼넷 출루, 1사 후 대타 최인호의 중전 안타로 1·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플로리얼의 2루 땅볼 출루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한 점을 만회, 5-1로 키움을 따라붙었다.

한화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문현빈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높이 8m를 자랑하는 한화생명 볼파크의 우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스코어는 5-2가 됐다.
한화는 다만 계속된 2사 1루에서 노시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한화 추격 잠재운 키움 불펜, 송성문 쐐기포로 승부에 마침표
키움은 6회말 수비부터 불펜을 가동, 지키는 야구에 나섰다. 오석주는 6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곧바로 김태연을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고비를 넘겼다. 이도윤까지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키움은 7회말 박윤성이 2사 1·2루 위기에서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문현빈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 한화의 추격 흐름을 꺾어놨다. 8회말에는 베테랑 원종현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홀드를 챙겼다.

키움은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쐐기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면서 6-2로 점수 차를 벌리고 승기를 확실하게 굳혔다.
키움은 이후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정현우가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 세 개를 챙기면서 승전고를 울렸다.
사진=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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