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승컵 없는 호날두 같아...'노 트로피'로 토트넘 떠날 듯" 英 매체 'SON 결별' 주장

컨텐츠 정보

본문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방출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결국 트로피 없이 토트넘을 떠나게 된 손흥민이 우승컵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의 트로피 없는 호날두 같다. 토트넘에서 처참하고 슬픈 퇴장이다. 개인적인 찬사 외에 축구 경력에서 보여줄 것이 없다. 사람들은 해리 케인 때문에 손흥민도 경력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사실을 잊은 듯하다"고 보도했다.

최근 토트넘에서 방출설에 휘말린 손흥민이 결국 우승컵 하나 없이 떠나게 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손흥민은 어려서부터 독일 함부르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재능을 꽃피운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했다. 당시 토트넘은 웨스트브롬의 젊은 공격수 사이도 베라히뇨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실패했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그 뒤로 손흥민은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입단 첫 시즌은 좋지 않았으나 이후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해리 케인과 함께 팀 내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지난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개인 업적이 아닌 팀 업적은 실망스러울 뿐이다. 토트넘에서 뛰는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에서 세 차례 준우승만 기록했다.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트로피가 없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을 떠난다면 손흥민은 10년간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된다.



실제로 토트넘은 올 여름 손흥민 방출을 계획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진한 활약으로 현지 언론의 비판 대상이 됐다. 공식전 10골 8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 영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해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 공격수 3명을 방출할 준비를 마쳤다. 고주급자 3명을 방출하고 공격진 개편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내보내는 걸 고려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관심을 보일 경우 매각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사우디의 관심 속에 손흥민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손흥민이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나고, 토트넘도 선수단 개편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선배이자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레드냅은 리버풀전 0-4 대패 이후 토트넘이 어려울 때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무언가 보여준 적이 없고,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 적도 없다면서 손흥민을 비판했다.



또 다른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도 최근 손흥민의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레드냅 의견에 힘을 실었다.

오하라는 "토트넘에는 투지와 열정, 리더십이 부족했다. 부족한 리더십은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되며, 이런 말을 하기는 싫지만 손흥민은 이제 더 이상 토트넘에 어울리는 주장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동안 토트넘을 위해 헌신하긴 했다. 하지만 팀이 어려울 때 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장이라면 앞에서 팀을 이끌고 독려해 위기에서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런 유형이 아니다. 이제 주장직을 내려놓고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손흥민 주장직 박탈을 주장했다.

경기력 하락과 더불어 리더십까지 흔들리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올 여름 토트넘서 방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 방출설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 스퍼스 워치가 기브미스포츠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의 여름 이탈 가능성을 전한 게시글에는 이를 찬성하는 팬들의 댓글이 무수히 많이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풋볼365는 "일부 축구 선수들은 비판에서 자유롭다. 손흥민 역시 그런 선수 중 하나다. 이는 선수로서 혹은 인간으로서 손흥민을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오히려 손흥민을 포함해 많은 선수들에게 실망을 안긴 토트넘에 대한 비판이라 할 수 있다"면서 "물론 손흥민이 트로피를 위해 다른 팀으로 떠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항상 토트넘의 트로피 가뭄을 끝낼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인은 한계를 느끼고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 기회의 창은 손흥민에게 이미 지나간 듯하다. 다음 시즌이 되면 33세가 되며 안타깝게도 토트넘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준우승을 차지한 것밖에 없다. 나중에 경력을 돌아보면 후회가 있을 것이다. 손흥민 같은 기량의 선수가 단 하나의 트로피 없이 은퇴한다면 엄청난 낭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트로피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상황은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두 번째로 떠났을 때의 상황과 유사하다. 에너지 없는 손흥민은 37세가 된 이후 우리가 본 호날두와 비슷하다. 손흥민은 이제 경기장에서 매우 제한적인 선수가 됐다"며 "손흥민은 호날두처럼 측면에서 중앙으로 가고 있다. 동시에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비참한 시즌을 보내며 선수들을 이끌지 못했다"고 했다.

호날두는 맨유 2기 시절 득점력은 좋았으나 경기에서의 영향력이 떨어져 에릭 텐 하흐 당시 맨유 감독과 충돌하고 사우디로 떠났다. 손흥민이 당시 호날두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에는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준우승으로 두 차례 눈물을 흘렸다.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우승 문턱까지 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무관으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미 리그 우승은 물 건너 갔고, 리그컵과 FA컵 모두 탈락했다. 남은 건 UEFA 유로파리그지만 유럽 강팀들이 토너먼트에 모두 진출해 우승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 컨텐츠 제작소 매드풋볼도 SNS를 통해 토트넘 입단 당시 23세였던 손흥민이 트로피가 없었으나 32세가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트로피가 0개라는 사진을 만들어 게시할 정도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노 트로피'로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결국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고도 우승컵 하나 추가하지 못하고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SNS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선물 토토모던 EVENT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