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충격 부상, 3주 쉰다"→이런 정보 샜다? 토트넘에 '프락치' 존재설…"내부 부상자 정보 새고 있다, 반드시 색출" 감독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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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 내 민감한 정보가 지속적으로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한 우려와 분노를 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이상하게 토트넘 부상자 소식이 먼저 돌아다닌다"며 그의 발언을 옹호하는 이도 있고, "자신의 무능을 엉뚱하게 탓한다"며 고개를 젓는 이도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히 지난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직전 불거져 나온 윙어 윌송 오도베르의 부상설이 퍼진 것을 계기로 구단 내 정보 유출자의 존재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이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12일(한국시간) 공개한 포스테코글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우리 안에 정보가 새어나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정보를 유출하고 있으며, 이는 올 시즌 내내 계속되어 온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고, 당시에는 문제를 해결한 것 같았지만 여전히 다양한 시점에서 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가 언급한 유출된 정보는 오도베르가 또다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오도베르는 경기 명단에 포함됐으며, 출전하지 않았을 뿐 몸 상태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는 "오도베르는 현재 훈련도 잘 소화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 울버햄프턴전 출전도 가능하다.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 유출의 출처에 대해 "선수나 에이전트는 아니다. 누군가가 내부에서 매우 구체적인 의학 정보를 유출하고 있으며, 나는 그것이 누구일지 대강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내부 조사를 통해 용의 선상에 있는 인물을 좁혀가고 있음을 시사했다.영국 유력지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이에 대해 이미 조사를 시작했고, 정보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상당히 명확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부상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지속적으로 1급 정보들이 언론 혹은 유력 인사 SNS를 통해 흘러나오는 중이다. 지난 9~10월 손흥민의 두 차례 허벅지 부상 역시 그렇다.

정보 유출의 심각성에 대해 그는 “우리는 모든 구단과 마찬가지로 가능한 한 정보를 내부에만 공유하려고 노력한다. 이는 단지 우리 전술이 경쟁팀에게 노출될 위험 때문만이 아니라, 선수들의 프라이버시와도 직결된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의학 정보는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다.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몸 상태가 공개되는 걸 원치 않는다. 그런 정보가 허락 없이 외부로 유출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항상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의 범위도 아주 좁게 유지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 정보를 누가 유출하고 있는지는 이해할 수 없다. 만약 그들이 우리 안에 있으면서 우리를 돕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고 있다면, 그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스테코글루는 이 사안이 단지 정보 누출의 문제가 아니라, 구단 문화 전반에 관한 문제임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성공적인 조직이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강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고, 현재 구단 내 다른 리더들과 함께 토트넘이라는 팀의 정체성과 정신을 다시 정립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가 중요한 정보를 외부에 넘기고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 내부에 있는 모든 이들이 함께 같은 방향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 지금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게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사건 외에도 최근 팬들과의 갈등, VAR 판정, 스마트폰 촬영 문제, 그리고 팀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 여러 사안에서 불편한 심기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주 드러내고 있다.
이달 초 첼시전에서 교체 투입된 파페 사르가 골을 넣는 듯한 장면이 있었지만, VAR 판독 끝에 파울로 판정되어 취소됐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는 "VAR이 경기를 망치고 있다. 지금의 축구는 과거와 다른 게임이 되어버렸다. 12분을 멈춰 서 있는 상황은 말도 안 된다. 아무도 이 점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한 경기 중 팬들의 스마트폰 촬영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팬들이 내 얼굴 앞에 휴대폰을 들이대는 걸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 그건 단순한 사진 요청이 아니라 일종의 괴롭힘"이라고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에겐 스마트폰이 그 어떤 무기보다 위험할 수 있다"며, 구단과 선수들을 향한 온라인 상의 무분별한 비난과 노출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냈다.
또 한 가지 최근 논란이 된 사건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브레넌 존슨이 두 골을 넣은 상황에서, 후반 막판 자신이 직접 얻은 페널티를 키커로 나서지 않고 마티스 텔에게 넘긴 장면이다.
일부 팬들은 존슨이 해트트릭을 달성할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지만, 포스테코글루는 "마무리는 확실해야 한다. 우리가 득점을 했고, 그것이 승리하는 팀의 마인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만 비춰지는 토트넘이라는 세계관 안에서는 그것조차도 비판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31경기 37점)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 시즌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1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와 홈에서 1-1로 비긴 토트넘은 다음 주 독일 원정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된다. 그에 앞서 이번 주말 울버햄프턴 원정 경기를 통해 리그 반등을 노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번 발언은 조직 내부의 정비 필요성과 축구계 변화에 대한 우려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만, 그 전달 방식과 태도는 지나치게 직설적이고 경직되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내부와 외부의 신뢰를 동시에 잃지 않기 위한 균형 잡힌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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