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폭행 혐의로 피소’ 김종민 감독 “왜곡된 부분 많아…멱살 잡고 때렸다는 주장은 다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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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같은 팀 코치로부터 폭행, 명예훼손 등 혐의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해 “왜곡된 부분이 많다”고 해명했습니다.김종민 감독은 오늘(11일) 2025 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말다툼이 있었고 리모컨을 화가 나서 던진 것도 맞다. 하지만 코치를 향해 (리모컨을) 던졌다거나 멱살을 잡고 때렸다는 주장은 모두 다 거짓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어제(10일) A 코치는 김 감독이 자신을 폭행했고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2월 경찰에 김 감독을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A 코치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구단 숙소 감독실로 A 코치를 부른 뒤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의 기량 문제로 질타했습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하면서 리모컨을 던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고, 이후 몸싸움으로 번져 목을 조르는 등 폭력 행위가 벌어졌다는 게 코치의 주장입니다.이와 관련해 김종민 감독은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김 감독은 우선 취재진에게 “A 코치의 (행실이) 변한 건 조금 오래됐었고, 예전부터 불러서 한 번씩 이야기했지만, 며칠 지켜지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는 상황이 계속 반복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훈련 과정에서도 A 코치가 제가 선수들한테 하는 지시와 정반대의 내용으로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거나 ‘훈련을 종료하라’고 말하면 말을 듣지 않고 계속 훈련을 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김 감독은 “결정적으로는 A 코치는 외국인 선수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시합에서 많이 지고 하니 모든 탓을 저한테 돌리려고 하면서 언쟁이 높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감독과 함께 자리한 이효희 코치는 “선수들도 (감독과 코치의) 지시가 엇갈리는 부분에서 혼란스러워했다”고 전했습니다. 배기훈 코치도 “A 코치가 왜 그랬을지 몇 번을 생각해도 이해가 잘 안된다. ‘왜 이렇게까지 하실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A 코치는 해당 사건 이후 경기장에 나오진 않았지만, 아직 이달 말까지 남은 계약이 유지되고 있고 급여도 지급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A 코치를 불러서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자고 얘기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크게 변한 게 없었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여러 말이 나왔다”며 “결국 더 있으면 안 되겠다는 판단으로 A 코치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구단에 남은 기간 급여는 챙겨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이런 문제를 만들었다는 건 감독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문제가 커지면서 구단과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 감독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릴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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